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386-어린 너에게 충격! 오마이 갓 비비!

천마리학 2009. 2. 2. 10:54

 할머니랑 아리랑 386

 

*10월 24일 금-어린 너에게 충격! 오마이 갓 비비! 

 

 

이게 웬일이니? 어제 저녁때 할머니와 함께 데이케어에서 돌아온 후 이어서 아빠가 퇴근했는데,

아빠가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아리가 하는 말,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한 그 말,

"빠빠, 빠빠.... 비비, 비비, 비비"

갑자기 손으로 옆머리를 때리는 시늉을 계속해 보이는 모습을 보고 우리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

'아빠, 비비선생님이 이렇게 머리를 때렸어요'하는 말이니까.

 그러잖아도 지난번 일이 있은 후로 마음이 꺼림칙한 채로 계속 걱정하며 살피고 있었는데, 그리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그 동안 두 번이나 리포트를 주지 않은 일도 있어서 우리가 속으로 체크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은 너를 때렸다고 하는구나.

물론 어린 네 말을 믿을 수는 없겠지. 하지만 어린 네 말을 믿을 수밖에 없지. 넌 아직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천사니까.

아기라서 넌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순간만 지나면 곧잘 잊어버리지. 지금 네가 하는 행동도 네가 일러바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나니까 그랬다고 하는 것이고 지금 이순간이 지나면 곧 잊어버릴 텐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우리 모두 마음이 아팠단다.

도저히 그냥 묵과할 수가 없는 일이다. 이건 분명 폭력이고 어린 아기인 너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엄마아빠가 데이케어에 가서 메니저인 제임스를 만나 설명을 하고 의논을 했지.

제임스 역시 놀라면서 그러잖아도 비비선생님에 대해서 지난 번 이후로 간접적인 문제점이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던 참이라고 하면서 표 나지 않게 조처하겠다는 대답을 받긴 했지만 우린 정말 걱정이 되는구나.


 

 

비비선생이 그러거나 말거나

발바닥에 글씨 쓰기에 여념이 없는 아리!

글씨? 낙서지.

에이, 낙서는 아리고 그림 그리는 거지.

발바닥을 캠퍼스 삼아 그림 그리는 아기화가 아리!

 

 

 

 

그런 일이 있거나 말거나 밝은 맑은 우리 아리!

저녁때 할머니가 픽업하러 갔을 때 마침 비비가 없고 제시선생님과 함께 있었는데 넌 아주 밝고 즐거웠어. 나중에 알고 보니 비비가 몸이 아파서 오늘 출근을 하지 않았다더구나.


 

아리야 미안하고 안타깝구나. 그런 자격 없는 선생님이 있어서.

그렇지만 상관 말고 잘 자라기만을 바랄 뿐이다.


 

오늘 저녁엔 <Row row row your boat>의 다른 버전을 원했지. 거기 나오는 악어 흉내를 내고,

<Happy birthday to you> 노래를 청해서 흉내 내며 종알종알,

<Listen to the music>을 청해서 wave your hand(손 흔들고) turn around하고 깡충깡충 jump up 하면서 즐겁게 노는 네가 너무 예뻤단다.

문제는 잘 시간이 되어도 자려고 하지 않고 계속 노래를 들으려고 하는 것이지.

컴퓨터 도도...하면서 억지로 헤어져야 하니까^*^


 

언제나 저녁이면 하는 말

"컴퓨터 도도, 아리 굿나잇, 내일아침에 굿모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