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383-이야기꾼 아리의 인치윈치 스파이더~

천마리학 2009. 1. 28. 14:30

 할머니랑 아리랑 383

 

*10월11일 토-이야기꾼 아리의 인치윈치 스파이더~ 

 

 

요즘 우리 아리가 이야기꾼이 되어서 엄마랑 할머니를 감동시키지. 아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인치윈치 스파이더.

유튜브에서 손짓을 해가며 부르는 스파이더를 보기도 하고, 할머니가 모션을 써가며 한국말로 불러주기도 하는데 엄청 좋아하지.


 

인치윈치 거미가 올라갔어요.

홈통 타고 높이높이 올라갔어요.

하늘에서 주룩주룩 비가 내려서

인치윈치 거미가 미끄러졌어요.

훌러덩!

햇님이 반짝 다 말랐어요.

인치윈치 거미가 또 올라갔어요.

홈통 타고 높이 높이 올라갔어요.


 

<Spider>

Inch wincy spider went up the water spout

dawn came the raim and wash the spider out.

Out came the sunshine and dryied up all the rain.

Incy wincy spider went up the water spout again.                         


 

 

 

 

그런데, 그런데 말야. 그 동안은 유투브에서 노래하는 것이나 할머니나 아빠엄마가 노래할 때 들으며 즐기고, 가끔 비슷한 동작만을 따라 하며 좋아했는데 오늘은 아리가 직접 손가락을 모아 흉내를 내면서 중얼중얼 속사기 듯, 목소리를 낮추어가며 이어가는 거야. 말하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를 구연하는 것이었어. 말을 잘 못하니까 문장은 되지 않아도 '인치빈치스파더... 웅얼웅얼... 스파더... 웅얼웅얼...'하고 계속하며 훌러덩 미끄러지는 부분까지 하고는 마지막에 두 손뼉을 마주치며 큰소리로 야아~ 하며 웃음을 터트리면서 함머니, 엄마 불러대어 함께 하자는 거야. 그래서 할머니랑 엄마랑 같이 아리 따라서 손뼉을 치며 크게 웃어줬더니 신이 나서 반복하고 또 반복하고... 끝이 없이 구연하는 거야.

와~ 정말 우리 아리가 재미있게 이야기를 구연하는 이야기꾼이구나^*^.


 

아리야, 생각나니?

처음 할머니가 '로우 로우 로우 유어 보트'를 들려주었을 때를.

그때 그 노래를 엄청 좋아해서 자꾸만 요청하는 바람에 할머니가 동작을 해가며 계속 불러댔고, 그걸 본 아빠가 유튜브에서 그 노래를 찾아 듣게 되면서부터 온갖 아기노래들을 다 듣고 보게 됐지. 그 무렵엔 '로우 로우 로우 유어 보트'를 입에 달고 살더니, 그 후론 여러 버전의 '에이비씨 송'을 비롯하여 '라이노 송' '올드 맥도널드 화머' '인치 윈치 스파이더' '다섯 작은 원숭이' ... 등 선수가 되었지. 찾아내는데도 선수, 흉내 내는 데도 선수, 그러더니 이젠 구연까지 하는구나.

와, 우리 아리 대단해.

앞으로 또 다른 이야기도 들려주렴.

아리에게 박수!

짝! 짝! 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