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355-된장국에 밥 말아서 '모어!' '모어!'

천마리학 2008. 11. 17. 20:19

 

  할머니랑 아리랑 355

 

*8월20일, 수 -된장국에 밥 말아서 '모어!' '모어!'    

 

 

 

우리 아리는 참 잘 먹어.

이번 주 부터는 될 수 있으면 밀크 양을 줄이려고 다른 음식을 주력해서 먹이는데 늘 주는 대로 잘 먹는 편이지.


어제 아침부터 할머니가 된장국에 밥을 말아서 먹였는데 어찌나 잘 먹는지 예뻐 죽겠어^*^

오늘 아침에도 마찬가지지.

2TS정도의 현미찹쌀과 보리를 섞은 밥을 된장국을 약간 촉촉할 정도로 부어서 살짝 으깨어서 떠먹이면 와 얼마나 잘 먹는지.

이내 아리, 아리, 하면서 스스로 떠먹지.

다 먹고는 '모어' '모어'!

더 달라는 거지.

할머닌 그 소리만 들으면 기분이 더 좋아.

오늘 아침에도 세 번이나 '모어' '모어'

거의 반 공기의 양이야.

 

데이케어에서도 점심을 주면 주는 대로 다 먹고 더 달라고 한다잖아. 와, 우리 아리 잘 한다.

그래서 우리 아리는 건강해.

 

 

 

 

 

또 요사인 아침이건 저녁이건 짬만 나면 인터넷에서 나오는 노래를 좋아하는데, 특히 어제 오늘은 마차영상. 그리고 특히 좋아하는 노래는 'ABC Song' 'Body song' 'Rhinoceros song' '머리 어깨 무릎 발' 'Row Row your boat'이지.

화면을 보면서 노래를 따라 응얼대기도 하고, 동작도 따라하지.

같은 노래라 해도 다른 버전을 틀어주면 바로 손을 저으며 'Bye bye!' 바꿔달라는 거야.

또 좋아하는 노래나 영상은 계속해서 반복해 듣기를 좋아하지.


오늘 저녁땐 할머니가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 동안 퇴근한 엄마가 너를 데리고 인터넷에 띄워놓은 영상을 보면서 별나라 이야기를 꾸며 해주는데 얼마나 숨차게 하는지 듣는 할머니가 숨이 찰 지경이었지. 그런데 네가 얼마나 집중하고 듣는지 엄마가 멈출 수가 없는 거야. 엄마도 숨을 헐떡이면서 반복하느라고 힘들었는데 마침 퇴근한 아빠에게 바톤을 넘기자 아빠가 서툴게 계속하는 내용과 모습이 얼마나 웃으운지... 우리 모두 웃음바다가 되었단다.


우리 아리 때문에 온 식구들이 별 짓 다한단다.

우리 아리, 정말 힘 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