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354-도서관에서 책 빌리기와 Roly Poly 가사

천마리학 2008. 11. 13. 12:13

 

  할머니랑 아리랑 354

 

*8월19일, 화 -도서관에서 책 빌리기와 Roly Poly 가사   

 

 

 

오늘도 어제처럼 아침에 데이케어에 가기 위해서 콘도앞에서 할머니랑 헤어지는데, '함머니, 함머니~' 하면서 헤어지지 않으려고 떼를 쓰며 울어서 엄마가 억지로 너를 안고 가버렸는데 지켜보는 할머니 마음도 아팠단다. 길을 건너가서도 계속 할머니를 바라보며 우는 걸 멀리서 바라보는 할머니도 몹시 안타까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단다.

저녁때 엄마에게 들었더니 데이케어에 가서도 처음에 엄마를 떨어지지 않으려고 울어서 엄마가 잠시 놀아주곤 출근했었대.

일주일동안 쉬어서 낯이 설어졌나봐. 하지만 아리야, 데이케어의 선생님도 친구들도 모두 좋은 사람들이니까 잘 놀아야지.

 

 


올드퀘백의 세인트 로렌스 강언덕의 공원에서

 

 

 

너와 헤어진 할머닌 St. Gorge St와  College St에 있는 도서관(the Library of Toronto Public)에 가서 얼마 전에 캐나다에서 새로 받은 운전면허증(Driver's License)으로 처음으로 도서관 등록을 했지. 그리고 너를 위한 책 4권과 할머니의 영어공부를 위한 책 2권을 빌렸단다.

아리를 위한 책-

 1)Ten Little Fingers

 2)If you're happy and you know it...

 3)Dodo, Nono!

 4)The Lcky Bug(counting book)


책을 빌리면서 혹시 <롤리 폴리>라는 책이나 테잎이 있는지도 함께 알아봤지만 없더구나.

얼마 전, 할머니가 가르쳐 준 노래 <Row Row Row Your Boat>로 인해서 인터넷에서 노래 듣는 일이 너의 취미가 되어버렸잖아. 데이케어에서 돌아오면 으레 '함머니 로오 로오...(로우 로우 로우)' 하거나 '에비비(에이비시)' '스퍼더(스파이더맨)'을 들려달라고 하지.

   

그런 네가 얼마 전부터 웅얼웅얼하면서 두 손을 위로 올리며 춤을 추는 시늉을 할머니에게 보여주는 거야.

"그게 뭐니? 아리, 천천히 말해봐 아리"

했지만 네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잘 들어봤더니 네가 입으로 웅얼거리는 말은 '롤리'라고 하는 것 같았단다.

그리고는 두 손을 위로 올리고 발을 아장아장하면서 보여주는 몸짓을 보면 아무래도 네가 데이케어에서 뭔가를 배운 것 같았어. 그래서 할머니가 데에케어에서 너를 픽업하면서 리사선생님게 물어봤지. 그랬더니 롤리폴리를 아기들에게 들려주면서 두 손을 올리고 내리는 동작을 가르쳤었다는 거야. 그런데 그것을 네가 기억하는 거라고, 다른 아기들은 그러지 않는데 넌 그걸 기억하고 집에가서 할머니에게 말한 거라고... 그러면서 옆에 있던 메리 선생님까지 '아리, 스마트 보이'라고 말하는 거였어.


Roly Poly Roly Poly Up Up Up, Up Up Up

Roly Roly Poly Roly Roly Poly

Down Down Down, Down Down Down

 


 


오늘도 엄마가 늦는다고 해서 할머니가 데이케어에서 너를 픽업 했지. 그리고 또 CN타워 쪽으로 룰루랄라~


오늘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을 어찌 그리 잘 하는지, 안아달라고도 하지 않고... 오, 귀여운 우리 아리.

기차와 갈매기와 비들기 그리고 흑인 아저씨의 드럼...

요즘 베이스 볼 게임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광장에서 우리 아리도 신나지.^*^


7시 30분경, 엄마가 돌아올 때쯤에 맞춰서 돌아와서 로비에서 기다렸지. 우리를 발견한 엄마, 와~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리야. 엄마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엄마뿐이 아냐. 아빠도 할머니도 아리를 너무너무 사랑한단다.


아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 많은 사랑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