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350-Old Montreal의 잭 깍띠에 광장과 마차

천마리학 2008. 11. 4. 13:00

 

 

   할머니랑 아리랑 350

 

 

*8월15일, 금 -Old Montreal의 잭 깍띠에 광장과 마차    

 

 

 

똥똥 딸랏은 오전에 회사에 가시고 우린 따따쟌이랑 함께 근처에 있는 작은 동물농장에 갔지. 그런데 그 공원이 문을 닫았어. 다시 보수해서 2년쯤 후에 문을 연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그 옆에 있는 공원을 거닐며 놀다가 올드 몬트리올로 갔지. 

할머니는 물론 우리식구 모두가 좋아하는 곳이지.

잠깐 비가 내리더구나. 아주 조금. 캐나다 날씨는 한국과 달라서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다가 멈추곤 해.

 

할머닌 올드 몬트리올의 잭 깍띠에 광장을 아주 좋아해.

거리쇼도 많고 분위기가 자유로움과 활기로 넘치거든.

작년 연말에도 우리 왔었잖아. 그때도 이곳에 예수 탄생무대를 거리에 꾸며놓았었지. 할머니가 사진도 찍었던거 기억나니?^*^

언젠가는 탱고거리쇼가 있었는데, 그땐 네가 태어나기 전이지. 네 엄마아빠가 몬트리올에 살고 있었어. 그 쇼에서 탱고를 추는 남녀배우가 얼마나 잘 추는지 할머니가 뿅 갔었지. 그 배우들과 함께 사진도 찍었었단다. 

또 거리 연극 구경을 했는데 대사가 얼마나 재미있던지. 한동안 할머닌 그 대사를 따라하곤 했었단다. 

 

 

 

따짜 쟌, 아빠 그리고 엄마랑 함께

할머닌 찰칵사!

 

 

 

잭 깍디에는 처음 프랑스군이 이곳에 상륙했을 때 군인들을 이끌고 온 장군의 이름이라는구나. 전에 우리가 허드슨 스트리트에 살았는데 가까운 공원에 잭 깍디에 장군의 동상도 있어. 몽호얄(몬트리올 마운틴)로 올라가는 입구이기도 한데, 할머닌 그곳에도 자주 산책 나가곤 했었단다.  

아리, 너도 이 다음에 크면 추억의 장소들을 모두 함께 다녀보자꾸나.

좋지?^*^  

 

 

잭 깍띠에 광장에서 거리구경도 하고 점심을 먹었는데 우리가 점심을 먹는 동안 넌 잠이 들었단다. 식사를 마쳤을 무렵, 바로 옆에서 거리의 악사들이 연주하며 쳐대는 북소리에 잠을 깨었어.


 

 숲속의 요정!

 

 

 

거리구경을 했지. 그런데 네가 가장 관심있는 것은 마차였단다. 

퀘백에서 본 마차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지 계속 손가락을 옆머리에 대면서 '호스' '말' 하고 찾는 거야.

올드 몬트리올도 마차가 있잖아. 더구나 잭 깍띠에 광장엔 더욱 잘 어울리지.

멈추어 선 마차 정거장에서 말을 보며 만지고 어르면서, 고개도 끄떡끄떡, 다리를 겅충겅충해가면서 흉내도 내고 좋아했어.

좋아하는 너를 보면서 우리 모두도 즐거웠지.

사랑해 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