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357-수영장에서 퐁당퐁당!

천마리학 2008. 11. 22. 23:47

 

  할머니랑 아리랑 357

 

*8월24일, 일 -수영장에서 퐁당퐁당!                  

 

 

 

낮엔 우리 모두 쇼핑 다녀왔지. 베이, 씨얼스...

그런데 거리에서 스트롤러를 밀면서 아빠는 계속 노래를 하거나 휘파람을 분단다.

왤까?

옆에 서서 걸어보면 알 수 있지.

네가 아빠에게 노래를 주문하기 때문이란다.

넌 '에이비피(에이비시노래)' '스파떠(스파이더 노래)' '로오로오(로우로우)'...

그럴 때마다 아빠가 노래를 부르거나 휘파람을 부르고 넌 가만히 듣고있다가 노래가 끝나면 다음 곡을 주문하곤 하지.

좋겠따! 아리는, 노래해주는 아빠가 있어서~

아빠는 좋겠따! 아빠노래 좋아하는 아들이 있어서~

^*^


저녁땐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수영장에 갔지.

그 동안엔 늘 엄마아빠도 바쁘고 또 너의 중이염도 염려가 돼서 수영장에 못 갔었는데 이젠 너도 중이염 걱정도 안 할 만큼 자랐으니까 간 거야.

물속 계단에 서서 3계단이 떨어진 거리에서 아빠에게 덥썩  뛰어들어 안기고...

계단 참에 앉아서 두 다리로 퐁당퐁당, 두 손으로 퐁당퐁당...

아빠에게 안겨서 깊은 곳에도 들어갔다 오고...

할머니가 태워준 튜브를 양손으로 짚고 타보기도 하고...

아직 수영은 못하지만 물과 친하게 놀고 왔지?

샤워실에서도 물줄기를 뒤집어쓰면서 도망 다니고...

머지않아 수영도 잘 하게 될 거야.

 

요즘 베이징 올림픽 때문에 화면에서 보는 체조경기를 따라 하는 아리. 정말 대단하단다. 오늘도 체조선수의 몸동작을 따라 하면서 몸을 거실 바닥에서 굴리는 너를 보면 19개월짜리 아기로서는 굉장히 발달된 운동신경을 보이지.


 

 엄마의 세계 도서관대회가 열린 퀘백의 컨밴션 센터 앞에서

 

 

 

인터넷 노래 들으면서도 두 발 굴리고 바디 송 따라하고...


"함머니 함머니~"불러서 바라보면

아리용 책상의자인 찻상에 올라가 서서 두 다리를 접었다 폈다,

"하얏뚤 엇!"

그리고는 할머니를 바라보지. 빨리 구령을 하라는 뜻,

"하나 둘 셋 점프!"

그러면 서툴지만 두 발로 점프자세로 뛰어내리는 아리.

착지가 제법 잘 될 때도 있단다.

뛰어내려서 대견한 듯 박수를 치며 으쓱!


아유, 지칠 줄 모르는 우리집 익사이팅 베이비, 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