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343-Row row row your boat....

천마리학 2008. 10. 21. 12:07

 

 

   할머니랑 아리랑 343

 

*8월5일, 화 - Row row row your boat....

 

 

 

오늘도 엄마랑 아빠랑 퇴근한 후에도 컴 앞에서 일하느라 바쁘니까 우린 발코니에서 놀았지.

할머니가 너에게 노래를 불러줬지.

 

<저어라 노 저어라 시냇물 따라

기쁘고 즐겁게 기쁘고 즐겁게 노를 저어라.

Row row your boat gently down the stream

Marly marly marly marly life is but a dream>

 

할머니가 아주아주 옛날, 그러니까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부르던 노래야. 그땐 영어가사를 알게 돼서 으쓱대며 불렀던 노래거든. 하도 오래돼서 기억을 할까싶었지만 너를 위해서 오랜만에 불렀더니 다행히 줄줄 나오더구나.

네가 할머니 노래를 열심히 들으며 할머니 동작을 따라하면서 좋아하는 거야.

아유 신나! 할머니도 신난다!


 

제임스 가든에서

 

 

 

그걸 보던 아빠가 인터넷에서 찾아내어 커다랗게 울리게 해줬지.

그림이랑 곁들여진 노래를 들으며 손뼉을 치고 두 팔로 노 젓는 시늉도 하고...

귀여운 너의 모습에 결국 엄마아빠까지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시간이 되어버렸지뭐니.


덕분에 인터넷에 많은 아기노래들이 있는 걸 발견했단다.

'머리 어깨 무릎 발...> <바디 송> <에이바씨 송> <라이노> <김서방네 농장> <스파이더>...등 이어서 다른 노래들도 부르면서 놀았는지.

 

 

 

파도 앞에서, 더 비치스

 

 

 

 

같은 노래도 여러 가지의 버전으로 나와 있어서 이것저것 틀어줘 봤더니 넌 네가 좋아하는 버전만을 좋아하더구나.

네가 좋아하지 않으면 바로 '바이 바이' 해버리고 다른 걸 틀어달라고 하지.

평소에도 그러지. 자신이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고, 언제나 꼭 분명하게 의사표시를 하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분명한 아리,

얼마나 깜찍한지 몰라.


 

추억만들기.

바닷가의 추억.... 호수가의 추억?

 

 

 

 

인터넷으로 아기 키우는 일도 이렇게 다양하게 할 수 있다니. 돈 들이지 않아도 정보만 좋으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세상. 정말 할머니가 네 엄마를 기를 때에 비하면 놀라운 세상이란다.

인터넷 속에 이렇게 너를 위한 정보들이 가득한 창고를 열게 되다니. 앞으로 잘 활용만 하면 많은 도움이 되겠지?^*^

오늘은 할머니 노래 하나로 뜻밖의 세상을 열게 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