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342-Simcoe Day, Fort York에 가다.

천마리학 2008. 10. 20. 02:51

 

 

   할머니랑 아리랑 342

 

*8월4일, 월요일 -Simcoe Day, Fort York에 가다.  

 

 

 

오늘은 토론토시민(Civic Day)의 날인 심코데이(Simcoe Day)로 온타리오주(Ontario)에서만 행하는 기념일이야. 덕분에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사흘간 엄마아빠가 쉰단다.

1793년 심코 아저씨가 처음으로 지금의 토론토시가 있는 지역을 발견한 후 세인트 로렌스(St. Lawrence) 강을 중심으로 해서 퀘백을 중심으로 한 지역을 Lower Canada라고 부르고 온타리오주의 남부지역을 Upper Canada라고 불렀단다. 그 후 Fort York에 있는 부대의 첫 육군중장인 데이빗 씨 오넬리(David C. onely)와 만나서 이름은 '토론토'로 재명명했는데 그날을 기념하기 위한 거야.  Front St W에 있는 Fort York은 토론토시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토론토시를 방위하기 위한 군부대로 역사 깊은 곳이란다. 우리집에서 5분정도 걸리는 곳이잖아.

10시부터 각종 행사가 시작되는데 우린 1시 30분부터 시작되는 퍼레이드부터 보기위해서 갔지. 우리? 아빠와 아리와 할머니지.

 

 

 

 

 

 차렷! 경례!

군인들의 퍼레이드를 보고 흉내내는 아리.

 

 

 

 

왜 엄마는 없을까? 일이 너무 바빠서 집에서 일을 하기로 한 거야.

다음 주에 퀘백주에서 열리는 세계도서관대회(IFLA)에 엄마가 발표하잖아. 그 준비에 바빠. 그 동안 7월 한 달 내내 한국의 독도명칭 바꾸는 것을 막느라고 정말 정신이 없었단다. 그 일도 엄마가 해냈어. 미국의회도서관에서 독도의 이름을 일본에 속한 섬이라고 바꾸려는 것을 엄마가 발견하고 그것을 막기 위해 한국정부와 미국대사관 등 요로에 항의 서한, 공식 요청서 등을 보내는 등... 아주 많은 일을, 아주 중요한 일을 해냈단다. 결국 8월 3일에 미국의 부쉬 대통령으로부터 원상복귀한다는 결정을 얻어냄으로써 마무리가 되었지. 이번 퀘백 행사뿐이 아니라 9월에 있는 일본에서 세계도서관대회에도 참석해야하는데 독도 일을 치루느라고  아무 준비도 못했거든.

다음 주에 우리도 함께 퀘백에 간단다^*^

 

 

 

전통의상을 입은 아저씨들이랑 함께

 

 


아리야. 네 엄만 정말 훌륭한 엄마란다.

그러니까 우리가 엄마에게 시간을 줘야겠지?

그리고 아리도 이다음에 엄마처럼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지?


Fort York까지 가는 동안 스트롤러 위에서 잠들어있던 네가 군인들이 쏘는 축포소리에 잠을 깨더구나.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두리번거리고 주위를 살피더니 이내 감을 잡았는지 사열하고 있는 군인들을 보더니 차렷! 경례! 자세를 해 보이는 거야.

와~ 귀여운 아리!

 

 

아빠랑 군인아저씨랑 사진을 찍으면서도 할머니에게 오겠다고 떼쓰며 우는 아리.

 

 

  

박물관, 부대안, 파티장... 등을 둘러보고 막사 뒤편의 그늘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구운 옥수수도 먹고 핫도그도 먹고... 갈매기를 �아서 풀밭을 뛰어다니기도 하고... 잘 노는 우리 아리.


저녁땐 피곤했던지 수월하게 잠들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