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시험운해에 즈음-<DMZ> 경의선 시험운행에 즈음하여..... DMZ ―휴전선&#8228;1 權 千 鶴 끝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눈물도 없는 마른 슬픔은 아직도 목에 걸려 꺼억꺼억 흐느끼는데 그 기막힘을 새들도 아는지 무시로 쫑알대고 얼레에 감긴 채 목 졸린 기다림은 줄 떨어진 연(鳶)에 매달려 하염없이 빈 하늘에서 떠돌고 .. 권천학의 시마을 2007.06.10
영상시 <임진각에서> 경의선 시험운행에 즈음하여..... 임진각에서 權 千 鶴 아비도 늙히고 아들도 늙히는 세월에 눈마저 멀었는지 눌물밖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Let the iron horse run again’ 어느 나라 사람들이 끄적인 말인지는 몰라도 어릴 적 추억 속에 내닫던 논둑길 밭둑길 같습니다 기적 울리고 달려가는 .. 권천학의 시마을 2007.06.10
시-망향단의 바람 망향단의 바람 ―휴전선 權 千 鶴 멈춰있는 시간 위에 우리는 우두커니 서 있었다 하염없는 길 끝에 우리들 아버지의 고향이 있으련만 행선지 없는 푯말에 걸려 주저앉은 향수가 검푸른 절망의 웅덩이로 고여있었다 단절의 시대를 사는 마른풀들이 야윈 모습으로 시들어 가는 갈색의 계절 생전에 .. 권천학의 시마을 2007.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