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지난 6월16일,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1년9개월만에 폭파되었습니다. 우리의 자존심과 540조가 넘는 세금이 한 순간에 날아가버렸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온몸이 통째로 슬픔의 귀가 되는 약속의 땅 사지가 찢겨나간 자유의 토막들이 조국을 부르는 소리
노동당사의 지하실에 갇힌 피울음을 하늘로 퍼내는 죽지 찢긴 솔개미 탱크 바퀴에 깔렸던 플잎들은 참호마다 싸늘하게 내려앉은 어둠은
북녘의 바람은 좌표를 잃는 채 마른나무 가지에 걸려 연(鳶)이 되고 족쇄 채워진 소망을 두른 채 떨고 서 있는 겨울 나무의 숨소리 오래 전, 제가 방문했을때의 노동당사입니다. |
'권천학의 시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러니,Irony (0) | 2020.06.24 |
---|---|
제2땅굴에서 (0) | 2020.06.24 |
아버지의 흔적 (0) | 2020.06.23 |
아버지의 등골 (0) | 2020.06.22 |
개미지옥의 아침-한일시집 (0) | 2020.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