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위하여 건강합시다! 오늘은 캐나다의 '아버지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버이날'로 통합하였습니다. 아버지! 그 거룩한 이름을 기념하기 위하여! 오늘 하루, 가슴 뜨겁게 불러봅시다. 아 버 지 ! 친구가 보내준 해바라기 이미지를 모든 아버지께 바칩니다. 우리들에게 아버지는 해바라기 같은 존재이니까요. 우리집의 젊은 아버지, 패트릭, Patrick을 위하여! 아버지의 등골 * 권 천 학
아버지 등골은 산맥이다! 들어갈수록 깊어지고, 들어갈수록 우뚝해지는 산맥이다 그 산맥 오르내리며 살고 또 살았다 살고 또 살며 우뚝우뚝, 넘어진 자리마다 세워놓은 돌 표지석 움푹진푹 피해가며 걷던 벼랑길, 아슬아슬 줄 타던 아버지의 그 산맥에서
아버지의 등골은 깊은 강이다! 흐르고 또 흐르면서 낮은 곳 후미진 곳 쓸어내며 씻어내는 장강(長江)이다 그 강물에서 놀고먹고 살 올리며 헤엄치는 물고기로 꿈꾸던 바다 구비구비 견디며 출렁이며 바다로 가는 길을 트던 아버지의 그 강에서
아버지의 산줄기에서 배운 산 타는 법으로 등성이에 오르고 아버지의 강줄기에서 배운 헤엄으로 출렁이는 세상을 건넌다 구비구비 아버지의 길로 첩첩세상을 건너간다 출렁출렁 아버지의 길로 세상파도를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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