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없는 숲 -황산의 대나무숲 권 천 학
올곧은 줄만 알았다 올곧아 좋은 줄만 알았다 욕심 없는 선비의 청빈, 굴하지 않는 신하의 충성, 목숨으로 언약을 지키는 절개 뜻을 이루느라 몸서리치는 파죽지세 ..... 온 몸이 쪼개어져서라도 지키는 그 뜻을 기렸는데 ‘청강만리(淸江萬里)’의 바람결 일으키는 숲에 와서 대밭에 새 깃들지 못함을 알았네
올곧기 위하여 뿜어내는 결기 가득하여 새조차 깃들지 못하니 몰랐어라 하나 지키려면 하나를 잃어야하고 독하지 않으면 지켜내지 못함을 대쪽 같지 않으면 대나무가 될 수 없음을 온갖 잡새들 길렀더라면 대나무 숲이 될 수 없었음을
*‘청강만리(淸江萬里)’:왕도려(王度廬)의 총 16부작 무협작품 중에서 뛰어난 초기의 5부작을 ‘학철오부곡(鶴鐵五部曲)’이라 하고 그 ‘학철오부곡(鶴鐵五部曲)’ 중의 네 번째 작품이 영화 ‘와호장룡(臥虎藏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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