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 권 천 학 -11월의 시
낙엽이 진다 11월, 두 다리로 겨우 서 있거나 외로운 이 둘이서 서 있어 더 외롭거나
활활 타올라 하늘에 이르고 싶은 시간의 심지에 이루지 못한 꿈들이 뽑혀 나와 제 몸에 불 지르며 소신공양하는 해거름
한 살이 마치고 때가 되어 돌아가는 길목 더러는 한 계절 때늦어 돌아 못가는 발길 눈물겹다
앓다 지친 잎 거울 속 천 길 낭떠러지 절벽 앞에서 숨 놓아버린 잎 잎 잎 꿈 꿈 꿈 |
'권천학의 시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없는숲-황산의대나무숲 (0) | 2019.01.31 |
---|---|
살풀이춤-너바나공연에서 (0) | 2018.11.21 |
살풀이춤 (0) | 2018.04.14 |
시-나빌레라 (0) | 2018.04.05 |
시-전설 (0) | 2018.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