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천학의 시마을

시 [안개]-마리아님을 위하여!

천마리학 2014. 11. 6. 09:48

 

 

*이 시를 너무 좋아하시는  마리아님을 위하여 올립니다.

마리아님, 바쁜 중이긴 하지만 기다리게 할수가 없어서 잠시 짬을 내어 올렸습니다.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안개   *   권 천 학

 

 

 

 

 

덮어 두게나

속세에 뒹구는 아랫도리

 

흰 설음

붉은 웃음도

조금은 감추고

더러는 잊으며

그냥 그렇게

먼발치서 보게나

 

가까이

너무 가까이는 말고

조금만 당겨 서게

 

나무가 나무로

바위가 바위로

그리하여 숲이 되듯이

, 여기 한 떨기 꽃으로

그대, 저만큼 한 무리 그리움으로

그냥 그렇게

그러나

무심하지는 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