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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육 단체 토론토알파의 기행이 지난 12~24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토론토·뉴저지·캘거리 교사·학생·연구원 등 17명의 참가자들은 약 2주간 상하이·난징·하얼빈·서울을 여행하며 아시아 내 2차대전과 위안부 역사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여행의 마지막 순서로 한국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는 등 뜻 깊은 경험을 했다.

알파 역사기행 참가자들은 20~24일 한국을 방문,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길원옥 할머니의 뜻을 따라 만든 나비기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길원옥 할머니를 직접 만났다.

대구 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뮤지컬 ‘꽃신’의 시사회에도 참석해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관람했다. 주디 조 이사는 “말이 안 통하는 참가자들이었지만 모두 눈물을 흘리며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참가자들은 상하이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을 위해 애쓰는 수지량 교수, 부핑 교수, 강제노동과 위안부 생존자들의 변호를 맡아온 강지안 변호사를 만났다. 난징에서는 난징대학살 박물관을 방문, 생존자들의 증언을 듣고 당시 난징시민들 수만 명을 구한 독일인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하얼빈에서는 한국계 중국인 김성민 관장이 이끄는 731부대 박물관을 방문, 인체 및 생화학 실험 등의 역사를 체험했다.

조씨는 “해마다 있는 기행이지만 참가할 때마다 새롭게 역사를 배우는 느낌이다. 나날이 기력이 떨어지는 생존자들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올바른 관점의 역사시각을 갖고 역사를 보존하고 알리려고 노력하는 젊은 학생들, 사회각지에서 본인의 재능으로 헌신하는 많은 분들을 만나며 역사의 미래는 밝을 거라는 희망도 가져본다”며 “젊은 세대를 위해 이뤄지는 교육이 아픈 과거를 미래의 희망으로 전환시켜주는 큰 원동력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