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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박정대 씨의 ‘봉돌리기’ 건강 비법[멘탈헬스인] 영주 소방공무원 박정대 씨
▲ 영주 소방공무원 박정대 씨
경북 영주소방서에 근무하는 박정대 씨는 화재와 구조 현장으로 출동하는 일을 하고 있다. 23년째 소방 공무원으로 종사하면서 박 씨는 위험에 처한 생명을 자신의 손으로 구했을 때 가장 뿌듯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갑자기 출동하게 되고 과도한 긴장감 속에서 생활하다 보니까 몸이 매우 안 좋아졌다. 그래서 박 씨는 건강을 지키는 방법으로 아침에 일어나 집 근처 가까운 공원으로 나가 산책도 하고 기체조, 호흡 명상도 하면서 체력을 기르고 있다. 그리고 짬이 날 때마다 5분이나 10분 정도 가볍게 ‘봉돌리기’를 한다. “평소 늘 긴장감 속에 있다 보니까 어깨에 힘을 잔뜩 주게 되고 다른 부분보다도 빨리 안 좋아졌어요. 심할 때는 팔도 안 올라가고 쥐가 나는 것처럼 통증을 느낄 때도 있어요. 오십견 예방 차원에서 봉돌리기를 시작했습니다. 봉을 돌리다 보면 리듬감을 타게 되고 몸이 훨씬 더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특히 아침 시간에 하니까 하루 종일 기분도 좋고 몸이 아주 상쾌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 봉돌리기 준비체조와 동작
봉돌리기는 먼저 긴장된 어깨를 풀고 들어간다. 봉을 어깨너비보다 조금 더 넓게 잡고 최대한 쭉 기지개를 켜듯이 들어 올린다. 숨을 내쉬면서 내려오고 한 번 더 쭉 들어 올려서 왼쪽으로 숙여준다. 반대쪽으로 최대한 숙여주고 내쉬면서 원 위치한다. 봉돌리기는 봉의 가운데를 살짝 힘을 빼서 잡은 다음에 팔(8)자를 돌리면서 천천히 돌려준다. 이때 어깨에 힘을 빼고 돌려주다가 숙달이 되면 속도를 좀 높여서 빨리 돌려준다. 반대쪽으로도 똑같은 방법으로 해준다. 마무리는 호흡으로 숨 들이마시고 내쉬고 눈을 감고 온몸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 봉돌리기 체조를 하면서 그는 어깨가 뭉치거나 아픈 게 없어졌다. 팔꿈치, 손목관절도 부드러워지고 스트레스도 풀렸다. 또 빠른 속도로 돌리다 보면 몸의 평형감각을 잡아줘야 되기 때문에 전신운동 효과도 있다. 평상시 긴장감으로 스트레스 받으면 담배를 자주 피웠었는데 봉돌리기 체조를 하면서 그는 10년 이상 피웠던 담배도 끊게 되었다. 오랜 기간 구조 현장에서 일하면서 그는 아픈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래서 저분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근래에 활공(活功)을 배우기 시작했다. 활공은 맨손을 이용해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건강법으로 ‘사랑주기’라고도 표현한다. 박종대 씨는 어떤 말보다도 활공을 통해 따뜻한 온기가 전달되고 사람과의 사이에 친밀감이 생긴다는 것을 체험했다. “활공을 하면 손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사랑이 전달되고 받는 분도 그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직장에 있으면 워낙 긴장해있는 탓인지 목이 잘 안 돌아가는 그런 직원들도 가끔 있어요. 그런 때 목 주변과 어깨 쪽을 적당하게 풀어주면 얼굴에 화색이 금방 돌아옵니다. 가족 간의 불편한 점, 말 못할 얘기가 있더라도 활공을 하면 스스럼없이 얘기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자식들을 전부 다 객지로 보내고 혼자서 살아가는 노인들이 많다. 그래서 가끔 시간이 나면 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들에게 활공을 해드린다. 어르신들은 그런 박종대 씨를 자식보다 더 친밀하고 푸근하게 느낀다.
▲ 활공을 하고 있는 박정대 씨
“제가 몸이 불편하고 힘들 때는 주변 분들이 잘 안보이고 아픈 것에만 자꾸 집착하게 되더라고요. 그걸 벗어던지고 나면 주변 분들이 힘들어하는 것도 보이고 아파하는 것들도 보입니다. 그 마음을 더욱 키워서 제가 지금 누리고 있는 건강을 그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바로 함께 나누고자 하는 그 마음이 바로 ‘멘탈헬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 김보숙 기자 bbosook70@hanmail.net | 사진. 체인지TV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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