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천학의 시마을

연재시44회-나무의 언어-시집[나는아직사과씨 속에 있다]에서

천마리학 2013. 8. 22. 10:35

 

 

연재44회

 

 

나무의 언어

──나는 아직 사과 씨 속에 있다

 

 

 

 

 

 

 

 

몸 펼쳐놓고

침묵으로 말하는

나무

 

전기톱에 밑둥이 무너질 때

부르르 떠는 환생의 몸짓

한 번의 경련으로 다 말해버리는

절대 침묵

침묵은 가장 커다란 나무의 언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