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천학의 시마을

연재시37회-인연의 끈, 나는 아직 사과씨속에 있다

천마리학 2013. 7. 16. 04:44

 

 

 

  연재 37회

 

 

인연의 끈

                  ──나는 아직 사과 씨 속에 있다

 

 

 

 

 

 

 

벼랑 위 늙은 소나무

솔 씨 하나 터트렸다

 

회오리 바람에 날려

벼랑 아래 바위 틈

아스라이 발붙인

애솔나무

온몸 비틀어 기어오른다

 

인연의 끈 내려뜨려

절벽길 더듬어내리는

! 어머니!

잡힐 듯 잡힐 듯

닿지 않는 손아귀에

시린 바람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