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월 2월10일(금)-스쿨버스 좌석 왜 그럴까? 995 Celsius 1C°~-6°C, 9:00am 현재 0°C, Cloudy.
아침에 스쿨버스를 타러 나갔을 때 날씨가 매콤하게 추웠다. 또 일기예보 표시가 잘못된 모양이다. 0도? 아니다. 소비즈 앞에서 아리 모르게 린에게 말했다. 아리가 익사이팅 하니까 스쿨버스 좌석에 옆에 앉아달라고. 어제 저녁 아리에게 스쿨버스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이야기했지만 그래도 나이 많은 린에게 해놓은 부탁이다. 아리가 스쿨버스에 타더니 운전수 쪽 좌석으로 갔다. 할머니가 약속대로 얼른 길을 건너 아리가 볼 수 있도록 서 있었다. 린이 아리 옆에 앉는 것이 보였다. 아리가 뜻밖이라는 듯 좋아하는 것이 보였다. 다소 안심이 된다.
아리가 스쿨버스에 타서 좌석에 앉을 때 제가 앉을 좌석을 선듯 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다른 아이들을 살피며 우왕좌왕하다가 늦게야 앉는다. 그럴 때마다 맘에 드는 짝과 앉는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가 더 많다.
크게 문제될 것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아리가 안스러울 때가 있다. 적극적인 성격이나 집요함으로 주변의 친구들에게 다가가기 때문에 곧잘 친구들이 거부감을 갖게 되는 점이다. 아리는 달리기에는 자신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잘 한다. 그래서 태그게임을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친구들에게 태그게임을 하자고 강요하게 된다. 처음 한 두 번이야 좋아하고 응하지만 몇 번 하다보면 지기도 하므로 점점 하기 싫어진다. 그럼에도 아리는 계속 하자고 하기 때문이다. 좀 더 자라야 분위기 파악을 할 줄도 알고, 할머니의 말을 이해하기도 하고, 자존심도 챙길 수 있겠지만 아직은 어려서 그런 것 모르는 상태에서 친구들과 거리가 멀어질 수 있고, 그런 것이 할머니는 안스러워 보인다.
오늘도 아리 모르게 린에게 아리 곁에 앉으라고 부탁했고, 또 아리에겐 다른 사람 상관하지 말고 먼저 앉고 싶은 자리에 앉으라고 권했기 때문에 아리가 스쿨버스에 타자마자 린이 곁에 앉아주니 영문모르는 아리로선 매우 신나는 일이 되었다. 할머니도 안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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