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월 2월6일(월)-할머니를 더 따르는 아리와 도리 때문에 겪는 갈등. 992 Celsius 1C°~-6°C, 9:00am 현재 -7°C, Mostly Cloudy.
아리는 잘 때나 놀 때 그리고 옷을 입을 때나, 언제나 할머니를 찾는다. 아침에 눈만 뜨면 할머니~ 잠결에도 할머니가 없다싶으면 할머니~ “할머니, 이거 도와주세요오~” “할머니, come, come, come play with me, I want!!” “할머니, I want play with you!" "할머니, 빨리 오세요오~" 아리 입에서 수시로 나오는 말이다. 그러다보니 아리가 할머니를 챙긴다.
아리와 도리가 할머니를 더욱 따른다. 그것은 좋은 일이긴 하나 때로 문제를 일으킨다. 물론 가벼운 문제이고 순간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그런 문제들이 생길 때 마다 할머니의 마음은 불편하고, 멀어지려고 한다. 엄마다. 엄마는 아리나 도리가 할머니를 더 따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은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아니지만 때때로 그것 때문에 실망하여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든다. 그래서 할머니의 존재는 좋으면서도 눈에 가시같이 된다. 왜 그럴까. 오히려 할머니가 답답한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 그런 걸 어쩌겠는가. 막상 말하면 아니라고 하거나, 이유를 댄다. 아리가 버릇이 없어지니까. 엄마를 챙기지 않고 무시하니까, 엄마가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 등등이다. 할머니가 보기엔 엄마도 참 어리다. 오히려 그런 일은 할머니가 더 많이 당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와 ‘할머니’라는 입장으로 할머니의 경우는 묵살되고, 엄마의 경우는 클로즈 업 된다. 뭐라고 해야할지. 그냥 그러고 만 채 지나가는 수밖에 없긴 하지만 때때로 불편하다.
<purple paint> I like purple paint. I like my swing purple. I paint the fence purple. I paint the hose purple. I paint my shoes purple. I paint the grass purple. I paint the door purple. I paint my mom purple. Mom does not like purple p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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