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942-도리 데이케어의 X-mas 파티

천마리학 2012. 12. 4. 04:42

 

 

 

*20111213()-도리 데이케어의 X-mas 파티

942.

Celsius 7°~-2°, 3:30pm 현재 5°. Haze.

 

오늘은 할머니의 카이로프락틱 예약 시간이 10:00am 이어서 9시에 나가느라고 오후 3시 반 경에 책상에 앉았다. 나가기 전에 설거지도 하고 밥도 앉히고,···

Joyce가 와서 허리에 대하여 자세하게 문진을 하고 돌아간 후에 Kitty가 시간이 늦었는데도 카이로프락틱을 해주어서 마치고 나니 1140분이 되었다. 두 아가씨 인턴이 고맙다. Kitty가 카이로프락틱을 하면서 할머니가 작가라는 말을 Joyce로부터 들었다고, 놀랍다고 했다. 흐음!

척추를 중심으로 한 등뼈 쪽과 허리 아래 부분이 굳어있다고, 이유는 확실히 모를 일이지만 오래 동안 앉아있었거나 아니면 전에 아팠을 때 근육이 사라진 것일수도 있다는 것. 오래 아프면 근육이 사라진다고 한다. 또 내가 무릎을 구부리고 누워서 상체를 들어 올리는 동작에선 한 번도 팔이 무릎에 닿지 않는다고 했더니 복근이 없어서 그렇다는 것. 복근운동과 허리둘레를 감싸고 있는 근육을 달련시키는 운동을 키티가 가르쳐 줄 거라고 했다.

 

 

 

 

오후에 이른 아침에 쓰다만 칼럼용 원고들을 다시 정리하기 시작했다. 원고쓰기에 몰두하다 보니 5, 앗차! 늦었다. 화닥닥 놀라서 정신없이 잠바를 입고 열쇠를 챙기고 운동화 끈을 매고··· 부리나케 나가서 스트릿 카를 탔다. 엄마에게 전화를 두 번이나 했어도 받질 않아서 늦는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다. 515분 경에 아리를 픽업해서 도리의 데이케어에 갔다. 도리의 X-mas 파티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도리와 엄마가 앞 부분 바닥에 앉아서 흥청흥청 흥을 돋구고 있었다.

 

 

 

 

 

초대된 진행자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주변을 어린 꼬마들이 빙빙 돌며 제각각 신이 나서 춤추고 있었다. 내년쯤이면 도리도 저렇게 되겠지. 파티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서양아이들은 이렇게 어려서부터 파티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구나 싶었다. 파티가 끝나고 데이케어 안에 차려놓은 음식 테이블엔 쿠키와 비스킷을 중심으로 귤과 음료수가 준비되어 있다. 바닥 여기저기, 테이블 여기저기 제각각 자유롭게 자리 잡고 앉아서 쿠키와 음료수를 가져다 먹으며 즐거운 시간, 화기애애함이 넘친다.

 

 

 

 

 

 

 

 

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모든 선생님들마다 수시로 도리에게 와서 말을 걸어주고 같이 놀아주기도 하고, 낮 시간에 도리의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도 해주었다. 선생님들이 정말 따뜻한 것도 좋고 또 도리가 사랑을 많이 받는 느낌도 들어 좋았다.

정말 고마웠다. 전에 아리가 다니던 데이케어에선 상상도 못할 일. 이렇게 따뜻한 분위기가 진짜 아기들을 위한 교육이 아닌가. ***선생님은 할머니에게 언제든 좋으니까 시간이 날 때 <리틀 스타>를 한국말로 적어달라고 한다. 도리의 페이브릿 송이다. 낮동안에 도리에게 그리고 아기들에게 들려주겠다는 것. 기꺼이!

엄마 역시 지금 다니는 아리의 오그든 킨더가든과 도리의 데이케어의 따뜻하고 자상한 분위기 때문에 다니게 된 것을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고마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