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779-맹렬공주와 똑똑대장, 헬로우 미스터 터키!

천마리학 2012. 8. 9. 00:57

 

 

 

*2011106()-맹렬공주와 똑똑대장, 헬로우 미스터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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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에 맹렬공주가 우는 소리를 들으면서 엄마가 힘 들 일을 생각해서 데려올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요즘 할머니도 슬립다이어리 규칙을 스스로 바꿔서 실행하고 있어서 잠이 드는 일을 방해받지 않도록 매우 주의 깊은 때이기도 했고, 또 한 두 번 도와주다가 도리의 습관만 망치는 결과가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민감하고 주장이 강한 엄마라서 자칫 원망듣기 일쑤인 것이 달갑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도리의 맹렬공주는 별명이다. 아리의 별명은 똑똑대장’.

어제저녁에 아리의 주장을 이기지 못해서 맥도널드에 가서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도리가 카씨트에 매어있지 않으려고 악악대며 울었다.

 

자, 이번엔 우리 맹렬공주께서 창가에 앉았습니다.

눈빛이 다릅니다.

"할머니, 이 창문 열어도 돼요?"

분명히 묻고 있습니다.

 

 

 

도리의 울음은 강약고조가 없다. 한번 울었다하면 무조건 악을 쓰듯 아악~하고 맹렬하게 울어제치다가 목적달성이 되면 순식간에 뚝 그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가끔 싸낙배기라고도 부르다가 근래엔 맹렬아~’로 부르기 시작했었다. ‘싸낙배기란 어감이 좋지 않아서였다.

맹렬공주가 이제 도리의 별명이다.”

그럼 난? 할머니?”

듣고 있던 아리가 얼른 물어왔다.

, 우리아리는 스마트,”

아리가 뚱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아리는 스마트하잖아. 그러니까 한국말로 바꾸면 똑똑이, 그래서 똑똑대장!”

앞좌석의 엄마가 도리를 카시트에서 꺼내어 달래면서 와, 그 이름 참 좋다! 했다. 그제야 아리가 만족한 듯 웃었다.

 

 

"되구말구요 우리 맹렬공주님!"

할머니의 대답이 떨어지기 무섭게 열기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그게 그리 쉬울까요?

^*^

 

 

 

 

그래서 아리의 별명은 똑똑대장도리의 별명은 맹렬공주가 되었다. 당분간 사용될 것이다. 아리의 어렸을 때 별명인 벌떡남이 생각난다. ^*^

 

아침 6시 반,

대디! 대디!”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가 아리가 아래층에서 잠이 깨어 아빠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출근준비를 하고 있는 아빠가 아래층에 있어서 할머니는 내려가지 않아도 됐다.

 

 

 

"이상하네, 잘 안되네. 왜 그럴까?"

우리 맹렬공주 도리가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문을 열 궁리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 

 

 

 

도리가 영 엄마를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그 습관을 없애려고 할머니가 계속 데리고 놀았다. 엄마는 다음 달부터 데이케어에 갈 일을 생각해서 걱정이 많다.

도리는 호기심도 많고 제 주장이 강하다. 아직 서지도 못하면서 관심 있는 곳으로 가려고 손을 너울대며 움찔움찔 몸을 움직이다가 악을 쓰듯 울어버린다.

관심 있는 물건을 바라보며 너울너울 몸을 움찔움찔, 또 악을 쓰듯 울어버린다.

할머니에게 기게 하려고 일부러 떼어놓고 연습을 시키는데, 기지 않으려고 악을 쓰고 운다. 울 때 마다 맹렬하다.

 

 

 

"할머니, 알았어요. 이렇게 하는 것이죠?"

역시 똑똑한 우리 맹렬공주 도리.

"그렇지. 그렇고 말고! 이제 힘만 주면 된단다!"

 

 

 

 

도리야, 우리 맹렬공주님, 몸 관리를 좀 하셔야지. 운동부족이 비만의 원인이랍니다ㅎㅎ ㅎ

늘 누군가와 함께 놀려고 하고 함께 있으려고 한다. 말하자면 자기 주장이 있다는 의미다. 함께 놀아주면 기분좋아하면서 할머니의 입에 제 손가락을 넣기도 하고, 두 손으로 할머니 얼굴을 만지기도 한다. 그러다가 얼굴을 할퀴기도 한다.

함께 놀아주는 일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모른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쁜걸!^*^

아래층에서 아리가 부르는 <Hellow Mr Turkey!>노래 소리가 참 듣기 좋다.

유치원에서 아마 쌩스기빙데이가 다가오니까 그것에 맞춰서 가르친 모양이다.

특히 가불 가불 가불 가불 앤 와불 와불 와불···’ 할 때 행여 다음 구절을 잊어버리지나 않을까 아슬아슬하면서도 귀엽다.

 

 

에너제틱 아리는 데이케어가 끝난 후에도 그냥 돌아갈 수가 없답니다.

그저 어디든 올라가고 달리고 뛰어내리고...

바지의 무릎이 성할 날 없습니다.

지금 이것도 할머니가 양말을 오려서 기워준 것이랍니다.

그래도 아리는 아랑곳없습니다. 오히려 아썸! 외치며 그저 노는 일에만 관심을 쏟는답니다.

 

 

 

<Hello Mr. Turkey>

(Fill in the blanks!)

 

Hello Mr. Turkey, how are you?

Hello Mr. Turkey, how are you?

With a gobble, gobble, gobble.

and a wabble, wabble, wabble.

Hello Mr. Turkey, how are you?

 

(Fill in the blanks:)

 

 

거리를 걷다가도 이렇게 매달릴 것만 있으면 매달리고...

그냥 지나가지 않는 아리!

남의집이라도 상관없습니다.

 

 

 

<Hello Mr. Turkey>

Hello Mr. Turkey, are you?

Hello Mr. Turkey, how are ?

With a gobble, , gobble.

and a wabble, wabble, .

Hello Mr. Turkey, a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