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876-사랑은 시간을 온전히 주는 것이다.

천마리학 2012. 8. 4. 10:44

 

 

 

*2011101()-사랑은 시간을 온전히 주는 것이다.

877

 

Celsius 12°~7°, 10am 현재 14°. Cloudy. 

 

9시경에 도리와 할머니만 남고 모두 외출, 두시간 정도 잘거라던 도리가 1015분에 깨어 그때부터 함께 놀았다. 엄마아빠 방의 창가에서.

도리는 창가풍경을 구경하고, 창가 벤치에 앉아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벤치 위에 세웠더니 블라인드 가닥들 사이로 바깥풍경을 보며 놀고, 다시 내려앉아 엄마의 책상을 붙들고 서랍열기, 서랍손잡이 만지기를 하며 놀고, 바닥에서 덤프트럭과 헝겊인형을 가지고 놀고, 엄마아빠 침대 위에서 얼룩소 마그네틱을 만지작거리며 놀고, 다시 바닥에서 옷서랍을 붙들고 서서 손잡이를 가지고 놀고···

끊임없이 놀고, 놀고··· 그런데 그 놀이마다 5분도 못 간다. 잠시 놀다가 이내 실증을 내기 때문에 수시로 노는 방법이나 도구를 바꿔야한다.

힘든다. 하지만 도리가 생글거리는 모습을 보면 좋다.

 

 

 

 

도리와 놀면서 늘 느껴온 두 가지 중요한 특성이 있다.

하나는 어른의 눈에는 아주 대수롭지 않는 아주 작은 물체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바닥에 앉혀놓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할머니는 장난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신경 쓰고 도리가 그 장난감에 대해서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놀다보면 뜻밖에도 도리는 그 장난감 옆의 바닥에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을 집으려고 한다던지, 작은 빵부스러기 같은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집는다든지··· 한다.

 

 

 

두 번째는 도리가 전적으로 자신과 놀아주기를 바란다는 점이다.

그냥 달래기 위해서 혹은 아기를 어루고 위험하지 않도록 보살핀다는 생각으로 대충 놀아주면 만족하지 못한다. 말하자면 할머니가 전적으로 자신과 함께 하고 있다는 커뮤니케이션을 느낄 때 정말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만약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힘들다는 핑계로 설렁설렁 놀아주면 만족하지 않는다. 아무리 바빠도 도리와 노는 시간만큼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진짜 도리의 눈높이에서 도리와 같은 연령이 되어서 진정한 마음을 주어야한다.

할머니가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도리를 위해서 함께 노는 시간만큼은 다른 것들을 완전 포기하고 할머니의 그 시간동안 몽땅 시간과 마음을 도리에게 주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다. 결국 사랑은 시간을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오늘도 도리와 놀아주면서 그 사실을 또 한 번 확인했다. 이 법칙은 아리에게도 마찬가지다. 내가 함께 해준다고 해서 그것으로 절대로 충만하진 않다. 함께 하는 시간동안 마음도 함께 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도 원고정리와 자료정리 등 하다가 멈춘 작업을 완전히 포기했다. 따라서 실행이 어렵긴 하지만 가능하면 아무리 시간에 쫒기더라도 주말에도 휴식이나 아이들을 위해서 보내는 걸로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다진다.

나 자신의 일손을 좀 놓자!

우리 손자 손녀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하여!

 

 

 

 

<Leaves! Leaves! Everysyere!>

(Fill in the missing words on the back)

 

Leaves! Leaves! Everysyere!

Green and B개주!

In my hair!

Red!

Orange!

Yellow, too!

So many leaves all over you!

 

 

 

 

 

<Leaves! Leaves! Everysyere!>

(Fill in the missing words on the back)

 

Leaves! Leaves! Everysyere!

Green Brown!

In hair!

Red!

Orange!

Yellow, !

many leaves all o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