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0일(수)- 비, 구조대원과 뷰티 앤 더 비스트, 채소접시 829.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더니, 구름이 끼고 바람이 불어 날씨가 흐리다. k를 위해서 시청 쪽으로 갈까하던 계획을 바꾸어 집에 있기로 했는데 k가 해리포터를 보자고 또 조른다. 엄마가 매형 오시면, 하고 제지했으나 1분 간격으로 찾아오는 진통처럼 보채는 k 때문에 시달리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아리에게 채소를 먹이려고 할머니가 담아낸 접시.
할머니 방에서 할머니가 <구조대원>을 보여줬다. 그런데 할머니 침대위에 셋이서 나란히 앉아서 보는데, 아리가 키가 작아서 할머니 다리 벼개를 받쳐주고, 할머니는 허리가 아파서 작은 머리 벼개를 등 뒤에 받쳤더니 k가 불평을 했다. ‘나만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군’. 할 수 없이 할머니의 등에 받친 할머니의 벼개를 빼주었더니 만족해한다. “고모방이 이 집에서 가장 좋은 위치야. 아늑하고, 전망도 좋고···” k의 말이다.
아리가 좋아하면서 한 가지씩 먹는다!
오후엔 거실에서 <Beauty and Bist>를 보여줬다. 여전히 여러 번 반복해서 본 아리는 여전히 감동하는 모습이었다. 엄마가 <Beauty and Bist>를 보여주겠다고 했을 때, k는 처음에는 별로 내키지 않아하면서도 상영이 시작되자 대뜸 ‘아, 화면이 좋다!’ 했다. 할머니가 물었다. “봤니?” “아니요. 책으로 읽은 것 같아요. 오래 전에.” “그랬겠구나. 우리 k는 책을 많이 읽었으니까.” 영화가 끝나자 어땠느냐고 물었더니 좋았다고 했다. “그래서, 느낀 소감 한 마디?” “음, 그냥 ··· 내용도 좋고··· 재미있었어요.”
오늘 읽은 책. INVENTION
I`ve done it, I`ve done it! Guess what I`ve done! Invented a light that plugs into the sun. The sun is bright enough The bulb is strong enough But, oh, there`s only one thing wrong··· The cord ain`t long enoug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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