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743-바지에 피피, 비밀로 해주세요! Roadwork, 아리와 제이든

천마리학 2011. 8. 30. 11:24

 

 

 

*2011년 5월 2일(월)-바지에 피피, 스트레스? 비밀로 해주세요!

 

 

아리가 스트레스가 많다. 주말이라고 해도 코리아 킨더가든에 가기. 친구들과 놀기 등으로 계속되니까. 하긴 노는 게 주 임무라고 해도 할머니 생각엔 그럴 것 같다. 게다가 지금은 아리에게 반항기인지는 몰라도 모든 행동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말 한 단어도 제대로 발음하지 않고 장난기를 섞는다.

심지어 친구와 헤어질 때 ‘바이, 마이클!’을 ‘바이, 무클!’한다. 그러니 친구가 이해할 수 없다. 할머닌 그 의미를 안다. 아리의 장난기는 곧 아리의 유머이며, 어휘력이며, 특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모르는 주변으로부터는 다소 소통이 안 되는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빨간부츠의 제이든, 할머니가 무릎을 기워준 청바지를 입은 아리!

아리와 제이든은 항상 만나면 즐겁습니다.

아리와 제이든이 휴런파크에서 만났습니다.

제이든은 아리가 한 살 때부터 다니던 키즈앤컴파니에서 만난,

말하자면 오랜 친구입니다.

 

 

 

 

또 한 가지. 엄마로부터의 지적이다. 말하자면 물건을 제자리에 놓지 않거나,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하는 경우, 거의 모든 행동이 엄마뿐 아니라 할머니까지도 힘들고 집안이 떠들썩해질 만큼 개구쟁이에 말썽꾸러기 시절을 거치고 있는데, 그것이 엄마에겐 곧 야단맞는 것이 된다. 엄마는 너무나 반듯하기를 바란다.

어제도 아리가 화장실 바닥에 피피를 하고, 타월을 제대로 걸지 않고, 손을 씻지 않았다. 이런 일들은 매일 일어나는 일이다. 그래서 또 엄마가 지적을 하며 치우고 닦고.

 

 

 

 

아이들에게도 서로 맞는 친구가 있는 모양입니다.

키즈앤컴파니에 다닐때 아리는 비교적 인기가 많았서 친구하자고 하는 엄마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제이든도 그 중 하나인데, 제이든 엄마가 아리와의 플레이데이트 신청을 해왔습니다.

 아리 역시 여러 친구들 중에서

제이든만은 관심을 보이고 좋아해서 주말에 공원에서 따로 만나는 플레이데이트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아리에겐 그것 또한 스트레스다. 그래서 곧 입고 있던 옷에다 피피를 했고.여전이 손을 씻지 않고, 샤방샤방(양치질)을 하지 않고, 그러면서 했느냐고 엄마가 따지듯 물으면 언제나 "I did it!” 하고 거짓말로 눙친다. 그래서 더 강도 있게 지적하며 걱정을 하면 그것이 곧 아리에겐 억하심정인 것 같다.

 

 

 

 

그 후로 아리는 휴런 데이케어로 옮기고, 제이든 역시 몬테소리로 데이케어를 옮겨 헤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제이든이 아리를 찾는다고 제이든 엄마가 다시 플레이데이트만은 유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지금 아리는 휴런 킨더가든에 다니고, 제이든은 몬테소리 킨더가든에 다닙니다.

 서로 다른 킨더가든에 다니는 지금까지 친구로 이어지고 있답니다.

지금 아마 아리가 제이든에게 빵맛을 이야기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잠자리로 들기 전에 할머니가 바로 새 파자마로 갈아입혔는데 이내 그 파자마에 또 피피를 했다. 아무 말 없이 다둑이며 다시 팬티와 파자마를 갈아입히고 재웠다. 그런데 새벽녘에 이불 한 자락이 젖은 것을 확인했고, 할머니가 그것을 확인하고 있다는 걸 잠결에 눈치 채고 있는 것 같아서 할머닌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하게 넘겨줬다.

그런데 오늘, 킨더가든에 할머니가 픽업하러 갔을 때 교실에서 나오는 아리의 표정이 여늬날과 다르다. 뭔가 심각하기고 한 것 같고, 행동도 굼뜨고, 시무룩하다. 왠일인가?하고 물었더니 할머니 귀에 대고 “아리 피피!”하는 것이다. 바지에 피피를 한 것이다. 그냥 넘기려다가 혹시 교실에서 무슨 일이 있나 하고 미스 백스터에게 무슨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왜 그러냐?고 한다.

 

 

 

 

아리도 멀리서 제이든이 보이면 제이든! 이름을 부르며 달려가고,

제이든 역시 아리를 만나면 반가워서 껴안고 어쩔줄을 모릅니다.

다른 킨더가든에 다니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시간을 내어 만나곤 한답니다.

 

 

 

 

아리가 바지에 피피를 했다고 했더니 그제샤 미스 백스터가 복도에 있는 아리에게 가서 묻고··· 하지만 아리는 아무 대답이 없고, 그저 소극적이다. 미스 백스터가 평소에 준비해놓은 갈아입을 여벌 옷이 있다고 해서 그걸 받아서 아리랑 함께 교실의 화장실로 들어갔을 때였다.

 

그런데 아리가 갑자기 할머니에게 말했다.

“할머니, 져슷 조킹, 세이 투 미스 백스터. 유노우?”

“농담이었다고 하고, 아리가 피피한 걸 비밀로 하자고?”했더니 끄덕끄덕. 얼굴이 펴진다. “젖은 채로 집에 가야하는데 괜찮겠어?” 끄덕끄덕.

 

 

 

 

공원 놀이터에서 뛰어놀다가 이렇게 같이 스넥을 먹고,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마냥 즐겁습니다.

언제나 분위기 리드는 아리가 합니다.

놀이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이든은 늘 아리가 하는 행동을 따라합니다.

 

 

 

 

 

알겠다 아리 심정. 창피한 것이다. 그렇게 하기로 하고 교실을 나오면서 할머니가 미스 백스터에게 찡긋 윙크를 하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오우, 이츠 낫 투루. 온리 아리스 조크. 유노우? 져슷 조킹!”

순간, 으아해 하던 미스 백스터가 알았다는 듯 태도를 바꿔주었다.

돌아오는 길에 “그럼 집에 가서 엄마 아빠에게도 말 할까? 비밀로 할까?” 했던. “비밀!” 한다.

 

저녁에 침대데 누워서 한 바탕 놀아주었다.

아리의 집 만들기, 여전하고, 가끔 생각난 듯, 할머니의 빈 젖도 한 번 빨고, 언제나 처럼 이야기도 들려주고···

아리는 기특할 만큼 책을 정말 좋아한다. 여전히 아리의 페이브릿 플레이스는 챕터스이다.

오늘 밤도 책을 읽어주며 이야기를 섞어가며 잠나라로 보냈다.

 

 

 

싸우지도 않고 다투지도 않고, 헤어질 땐 언제나 아쉬워합니다.

아주 죽이 잘 맞습니다.

텅빈 공원을 지날 때마다 아리는 혹시 제이든이 있나 살펴보기도 합니다.

길에서 아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지나가는 다른 킨더가든 아이들을 만나면

아리는 혹시 그 속에 제이든이 있나 살펴보곤 합니다.

제이든 엄마 말에 의하면 제이든은 집에서 항상 아리이야기를 한답니다.

아리가 보고싶다고.

키즈앤컴파니시절, 애초에 제이든이 하도 집에서 아리 노래를 불러

제이든 엄마가 플레이데이트를 신청해서 시작 된 것입니다.

 

 

 

 

 

 

-요즘 읽는 책-

<Roadwork>

-Sally Sutton ` illustrated by Brian Lovelock

 

Plan the road. Plan the road. Mark on the map. Hammer in the marking pegs.

Ping! Bang! Tap!

Move the earth. Move the earth. Dig and cut and push. Clear a pathway for the road.

Screech! Boom! Whoosh!

Load the dirt. Load the dirt. Scoop and swing and drop. Slam it down into the truck.

Bump! Whump! Whop!

Tip the stones. Tip the stones. Lift and slide and dump. Lay the groundwork for the road.

Crash! Roar! Thump!

Pack the ground. Pack the ground. Roll one way, then back. Make the roadbed good and hard.

Crack!

Seal the road. Seal the road. Make it hot and squishy. Spread the sticky tar and stones.

Sploshy! Splashy! Splishy!

Roll the tar. Roll the tar. Make it firm and flat. Squash it down and press it out.

Squelch! Spluck! Splat!

Stop the work. Stop the work. Time to break for lunch. Sandwiches and drinks and fruit.

Gulp! Slurp! Crunch!

Mark the road. Make the road. Give the paint a squirt. Paint the lines in nice and straight.

Whizz! Splop! Splurt!

Raise the signs. Raise the signs. Drag and hoist and ram. Force thim down into their holes.

Thwack! Whop! Wham!

Light the road. Light the road. No one wants a crash. Test the lights and watch them shine.

Flick! Flack! Flash!

Plant the trees. Plant the trees. Dig and stamp and lug. Water them to help htem grow.

Drip! Drop! Glug!

Tidy up. Tidy up. Lift and load and sweep. Drive away those big machines.

Swish! Chug! Beep!

Shout hooray! The work is done. Ready now? Let`s zoom. Drive along your brand-new road.

Toot! Honk! Vro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