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740-4/30:혈액검사,무책임한 페밀리 닥터와 헌이이모의 베이비샤워

천마리학 2011. 8. 23. 04:27

 

 

 

*2011년 4월 30일(토)-혈액검사, 무책임한 페밀리 닥터와 헌이이모의 베이비샤워

 

 

오늘은 아침부터 바쁘다.

오전에 아리를 코리아 킨더가든에 데려다주고, 픽업하기 전까지의 시간을 이용해서 코리아타운으로 갔다. 그런데 지난번 페밀리닥터가 알려준 정보가 틀려서 애를 먹었다. 코리아 타운에 있는 검사소에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오후 1시까지 문을 연다고 해서 갔는데 토요일엔 문을 닫는다는 안내표가 문밖에 붙어있고, 문이 잠겨있다. 괜히 시간과 주차요금만 낭비했다.

다시 배써스트 앤 블루어스트리트에 있는 병원으로 갔다. 지난번 할머니가 유방암 사진을 찍은 곳이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순서가 되기를 잠시, 15분쯤 기다렸다.

 

 

 

 

 

 

 

채혈을 마치고 코리아 킨더가든으로 가서 아리를 픽업하러 가는데 엄마가 배고프다고 했다. 채혈하러 갈 때 차 안에서 사과를 꺼내 먹으며 사과를 먹으면서도 할머니와 아빠에게 메롱~ 맛있겠죠! 하면 먹었는데. 또 아침에 토스토를 먹으면서도 ‘냠냠 맛있는 냄새···’하면서 놀리고. 그런데 배가 고픈 것을 가장 못 참는 사람은 엄마였다. 도리의 젖을 주기 때문인 모양이다. 채혈을 마치고 코리아킨더가든으로 떠나자마자 차안에서 사과와 초컬릿을 나누어 주면서, 함께 먹고 나서도 배가 고프니 빨리 가서 밥부터 먹자고 한다. 아리를 픽업한 후 그 근처의 베트남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전에도 몇 번 간 집이다. 바로 옆에 우리가 포도주를 주문해서 만들어다 먹는 가게도 있다.

 

 

 

 

 

 

 

 

식사 마치고 다음코스는 세인트 끌레어에 있는 재숙과 헌이 이모네 집.

헌이 이모의 베이비샤워.

사람들이 많이 와 있었다. 음식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다. 혜영선생님 가족도 늦게 도착하여 아리가 신났다. 나리가 와서다. 그보다 나리 아빠 리차드가 놀이상대가 돼주기 때문이었다. 혜영선생님과도 한 바탕 아리의 페이브릿인 태그게임을 했는데, 혜영선생님은 숨을 헐떡이며 도저히 아리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했다.

돌아오는 길에 아리는 또 챱터스에 가자고 조른다.

 

 

 

 

 

 

 

엄마아빠가 피곤해서 내일 알렉산더네 집에 가야하는 걸로 달래며 떼우느라고 한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알렉산더 엄마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며칠 전 학교 근처의 휴론 놀이터에서 만나 신나게 논 이후 알렉산더가 또 다시 아리와 놀고 싶어 한 것이다. 한동안 바빠서 플레이 데이트를 중단한 셈이니까 그럴 만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