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정보

뇌-옹알이,언어영역 생후 3개월, 엄마, 정말 날 사랑하나요?

천마리학 2011. 8. 9. 23:37

 

 

 

 
엄마, 정말 날 사랑하나요? 뇌 2004년 1월호

Children Brain

2004년 01월 01일 (목) 12:00   
 

누구나 어린시절을 통해 어른이 되어가지만 막상 어른이 되고 나면 아이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다. 왜 엉뚱하게 고집을 부리는 지, 도무지 왜 집중하지 못하는 지.

그러나 아이들에게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어른들이 그 아이들만 할 때 그랬듯이. 우리 아이들은 지금 어떤 성장 과정을 거치고 있는 걸까? 

“엄마는 제가 미운가 봐요. 잘 웃어주지 않으세요. 할머니와 다투고 나면 성난 표정으로 계세요. 또 갓난아이인 동생을 돌보느라 늘 바쁘신 걸요. 가끔은 제가 동생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럼 적어도 엄마가 저를 향해 소리 지르진 않으실 테니까요. 엄마! 날 사랑하나요?”

전 호석이에요. 아홉 살이고요. 공부도 잘 해요. 그런데 친구들은 절 싫어해요. 왜냐면 전 쌈쟁이거든요. 지는 게 싫어요. 누구하고 붙어서든 꼭 이기고 싶어요. 그래서 처음 만난 친구들에게 우선 시비를 걸고 때리죠. 저보다 힘이 세나 안 세나 내기를 해요. 그래서 담임선생님과 엄마에게 늘 야단맞죠. 그러면 그럴수록 더 화가 나서 더 싸움을 걸어요.

제가 말을 너무 안 듣는다고 엄마가 ‘뇌호흡’이라는 걸 시켜주셨는데, 처음 수업을 했을 때 정말 이상했죠. 선생님께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는 사람이 먼저 게임을 시작한다고 하셨거든요. 이기는 사람이 먼저 해야지 왜 지는 사람이 먼저 하죠? 이상한 규칙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또 화가 나서 막 신경질을 부렸어요. 

‘흥! 또 큰소리로 야단이나 치시겠지’했는데 웬걸요. 선생님이 다가오시더니, “호석아! 왜 그러니?”하고 물어보시는 거예요. ‘어, 이게 아닌데….’ 사실 조금 의아했지만 홧김에 “전 지는 건 나쁘다고 생각해요. 지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해 버렸어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제 말을 친구들에게 전달하시는 거예요.

“얘들아, 호석이가 갑자기 화를 내서 놀랐지. 호석이는 지는 것이 싫다는구나. 늘 이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지는 사람이 먼저 하는 이 게임의 규칙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거야. 그러니까 너희들이 호석이 마음을 좀 이해해 줘.”

매번 선생님은 제 감정을 읽고 표현해 주고, 또 아이들이 제게 느끼는 마음을 전달해 주셨어요. 이 세상에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우리 선생님은 저를 보면 항상 달려와서 와락 안아주고 뽀뽀도 해 주세요. 선생님은 제 뇌가 너무 예쁘데요. 제가 웃을 때 제 뇌도 함께 따라 웃는데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데요. 선생님이 그렇게 말하니까 정말 그런 것 같고 자꾸 웃음이 나요.
정말 내 뇌가 보이는 걸까요?

오늘은 선생님께 제 고민을 털어놨어요. 우리 엄마는 동생만 예뻐하고 절 미워하시거든요. 제가 강아지를 사 달라고 졸라도 소리만 지르고 안 사주시거든요. 그런데 선생님은 그게 아니래요.

“호석아! 엄마가 반대하는 이유가 있으셔. 우선 강아지 털이 날리면 할머니 기관지에 안 좋거든. 또 강아지에게 밥도 주고 똥도 치워줘야 하는데 갓난아이인 동생도 보살펴 주기 바쁘시잖아. 호석이가 엄마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강아지를 돌봐 줄 수 있으면 그렇게 이야기하고 다시 허락을 받아봐.”

선생님 말을 듣고 집에 오자마자 엄마에게 물어봤어요.

“엄마, 정말 날 사랑해?”

엄마가 저를 꼭 안아주셨어요.

“호석이 이 녀석 그것도 몰랐어. 엄마는 호석이를 정말 사랑해.”

엄마는 요즘 제게 잘해주려고 많이 노력하세요. 지난번에 아빠가 절 혼낼 때 제 편을 들어주신걸요. 엄마가 시키면 반대로 행동하는 청개구리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어요. 제가 아마도 청개구리를 닮았나 봐요. 속마음은 안 그런데 왜 자꾸 거꾸로 행동했을까요? 엄마! 호석이 이젠 청개구리 안 할래요. 엄마! 나 사랑하는 거 맞죠? 엄마 눈에도 내 뇌가 예쁘죠? 그렇죠?

도움말│김나나(두뇌개발 전문교육기관 BR교육)
글│곽문주
joojoo@powerbrain.co.kr

 
아기 옹알이, 엄마에게는 언어로 인식 브레인 Vol. 24

* 브레인 뉴스

2010년 10월 06일 (수) 04:38   
 



생후 50일 정도에 시작하는 아기 옹알이가 엄마에게는 언어로 인식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옹알이 단계의 아기를 둔 엄마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아기 옹알이를 뇌에서 언어로 간주하고 처리한다는 것이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산하 뇌과학연구소의 레이코 마주카 박사와 유시 타카 무수다 박사 연구팀은 아기가 있는 엄마를 비롯한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옹알이를 들려준 후 fMRI(기능성자기공명영상기기)로 뇌를 촬영해 비교했다.

실험 참여자들은 아직 옹알이 단계의 아기를 둔 엄마 35명, 말을 하고 기어다닐 줄 아는 아기를 둔 엄마 16명,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 18명과 아기가 없는 남녀 30명으로 총 99명이다.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 모두에게 아기의 옹알이 소리를 들려준 결과, 언어를 관장하는 뇌 부위가 활성화된 이들은 생후 50일 정도의 아기를 가진 엄마 집단뿐이었다.

다른 집단에서는 뇌 부위 활성화가 없었으며 말을 겨우 시작한 아기의 엄마 집단도 마찬가지였다. 즉 옹알이 단계의 아기 엄마들은 아기 옹알이를 어른들이 하는 말처럼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엄마와 아기가 옹알이를 통해 정서적인 유대 관계를 맺을 뿐 아니라 소통이 가능하고, 이는 아기의 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영상 분야 저명 학술지인 <뉴러이미지Neuroimage> 8월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뇌 언어영역 생후 3개월 전에 정해져 뇌 2003년 2-3월호

2003년 02월 01일 (토) 12:00   
 

아기들이 말을 하기 휠씬 이전부터 뇌의 언어 담당 영역이 이미 활성화 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사이언스> 12월호에 의하면 파리의 언어심리학 연구소 렘버르츠 박사의 연구 결과, 생후 2-3개월 된 아기도 말을 들을 때, 어른들이 언어를 구사할 때 활성화되는 영역과 비슷한 측두엽 일부를 포함한 두뇌의 좌반구 부분이 활성화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렘버르츠 박사는 뇌의 어느 영역이 유아들의 언어 습득을 담당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3개월 된 유아들이 깨어있을 때나, 자고 있을 때 정상적이거나 뒤바뀐 말에 의해 활성화되는 두뇌의 영역을 기능적 자기공명 영상(fMRI)으로 촬영하였다. 고음의 여성이 아이들의 모국어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말을 녹음하여 똑바로 또는 거꾸로 틀어 주고, 사이 사이에는 침묵을 넣어 20번 반복하며 유아들의 뇌를 촬영하였다. 그 결과 유아들의 좌측 두뇌 부분은 거꾸로 들려준 말보다 정상적인 말을 들을 때 현저히 많이 활성화되었고 특히 자고 있는 아이보다 깨어 있는 아이는 바로 들려 준 말을 들을 때 우측 전전두엽이 눈에 띠게 활성화 되었다. 우측 전전두엽은 집중과 관계된 영역으로 이것은 유아들이 모국어에 유리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로 “유아의 대뇌 피질이 여러 기능적 영역으로 이미 분화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고 렘버르츠 박사는 말했다. 다시 말하면, 생후 몇 개월 안 되는 신생아에게도 이미 모국어에 의해 활성화되는 부분은 청각 피질에 국한되지 않으며 오히려 어른들에게서 나타나는 영역과 좌측 반구 우세성이 이미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성인에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좌측 측두엽의 활성화와 함께 전전두엽의 활성화는 언어 습득이 좌뇌 네트워크와 집중 그리고 노력의 적극적인 메커니즘에 의해 가능하다는 이론을 뒷받침한다.

<글. 뇌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