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718-2011년 4월 7일-하와이,잠수함과 와이키키.

천마리학 2011. 6. 20. 09:18

 

 

*2011년 4월 7일(목)-하와이 13일째 날-잠수함과 와이키키.

 

 

 

오늘은 잠수함을 타기로 한 날.

와이키키 해변에서 놀다가 그 근처에서 출발하는 트레일을 타고 힐튼 빌리지의 안쪽에 있는 잠수함 타는 곳, Port Hilton 으로 갔다.

며칠 전에 묵었던 곳이라 여기저기 낯이 익고 길도 익숙했다.

잠수함에는 도리는 너무 어려서 탈 수가 없었다. 엄마가 도리와 함께 배 위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지만, 엄마도 잠수함타기를 하기 위해서 우리는 두 팀으로 나눴다. 먼저 아빠와 아리가 다녀오고, 그 동안에 할머니와 엄마가 도리를 데리고 배위에서 기다렸다. 잠수함 타는 시간이 1시간 정도.

아빠와 아리가 타고난 다음 아빠가 도리를 보고 할머니와 엄마가 잠수함 아트란티스호에 탔다.

바다 속 풍경은 예상했던 것 보다, 그리고 여기저기 영상으로 선전된 것보다는 화려하지 않아서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바다 속 풍경을 보는 기분은 신기했다.

 

 

 

 

호텔 방에서 관광 안내용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볼 때는 화려하고 다양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물고기들도 그리 많지 않았고 특히 산호초가 시시했다. 호주의 산호초는 훨씬 아름답고 무성하다고 엄마가 말했다.

어찌됐던 태평양 바다에서 잠수함을 타고 바다 속 구경을 한다는 것은 할머니나 엄마아빠에게도 신기한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아리에게 신기한 특별체험이 되기를 바란다. 아리는 늘 그림책에서 고래나 상어에 대해서 보고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하와이의 터들 비치에서만 서식한다는 초록거북이에 대해서 기대하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볼 수가 없었다.

 

 

 

 

어제 섬 일주를 할 때 터들 거북이가 사는 해변을 돌았지만 지금은 시즌이 아니어서 볼 수가 없다고 했었다.

아빠는 아리에게 일곱 마리의 조그만 고래모형을 담은 장난감을 선물했고, 할머니는 바다거북이 인형과 바다 속 풍경을 담은 DVD를 선물했다. DVD는 물건이 없어서 주문을 하고 값을 치르면 나중에 집으로 보내주겠다고 해서 값을 치렀다.

 

시내로 들어와서 쇼핑을 하고 점심을 먹었다.

아빠의 생일선물로 하와이안 무늬의 셔츠, 엄마에겐 엄마가 좋아하는 드레스, 할머니의 드레스.

아리는 이곳에서도 챕터스에 가자고 졸랐다.

 

 

 

 

쇼핑타운 안을 돌다보니 서점이 있었다.(이름을 잊었다.)

엄마아빠가 옷을 고르는 동안 할머니는 도리의 스트롤러를 밀고 아리와 함께 서점을 둘러보았다.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와이키키 해변으로 갔다.

한여름 같은 와이키키 해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다. 써퍼들이 써핑을 하는 모습도 볼거리 중의 하나다.

아빠와 아리는 사람들 속에 섞여서 물놀이 모래놀이를 했고 할머니와 엄마는 도리랑 함께 야자수 그늘에서 지켜보며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할머니는 연신 카메라를 들고 아빠와 아리의 모습을 찍었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서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