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712-하와이 일곱째 날-아리와 아빠 오고,

천마리학 2011. 6. 2. 09:26

712.

 

 

*2011년 4월 1일(금)-일곱째 날-아리와 아빠 오고,

 

 

 

오늘은 아빠와 아리가 토론토에서 오는 날이다.

엄마가 하와이 대학에서의 행사가 있다. 오전으로 마치고 돌아오겠다고 해서 할머니는 오전에 도리와 함께 방에서 머물고 있고, 미경이는 우리가 떠난 다음에 묵을 숙소에 대해서 알아보고 오겠다고 나갔다. 미경은 모레 서울로 돌아가야 하는데, 우리가 여기 있는 동안은 함께 묵으면 되지만 오늘 아빠와 아리가 오고, 내일 우리가 빅아일랜드로 떠나기로 되어있다. 함께 했으면 좋겠지만 미경의 일정이 모레 떠나야하므로 어쩔 수가 없다. 미경인 내일 하룻밤을 혼자서 자고 떠나야 한다.

엄마는 다음엔 크루즈 여행하자면서 그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라고 했다.

 

 

 

 

오전에 좀 일찍 돌아온 미경이가 미경이가 우클렐레(ukulele)를 사들고 왔다. 할머니가 어제 아리 선물로 사고 싶은데 다운타운에 있는 걸 보았는데 못 샀다고 했더니 미경이가 신경써서 사온 것이다.

근처의 숙소를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방문해보니 실제와 너무나 차이가 있어 다운타운 쪽으로 가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점심시간에 돌아온 엄마와 함께 나가서 어제 할머니가 보아둔 레스토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다른 일본레스토랑. 따뜻한 메밀국수를 먹고 싶어서였다.

아빠와 아리가 4시경에 호놀루루 공항에 도착했다는 전화가 왔고, 30분 쯤 후에 힐튼으로 왔다. 아리가 얼마나 반가워하며 뛰는지. 따따 쟌이랑 보낸 이야기, 오는 동안의 이야기, 새로 눈에 띄는 것들에 대한 질문… 정신이 없다.

미경이모, 처음엔 약간 낯설어했지만 “너 두 살 때도 토론토에서 만났었잖아? 한국에도 왔었잖아? 등등” 지난 일들을 상기시키며 어루자 기억난다면서 이내 친해졌다.

 

 

 

 

 

 

우클렐레(ukulele)를 들고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내일 빅아일랜드로 떠나야하기 때문에 힐튼에서 즐길 시간이 많지 않아 서둘렀다.

풀장에도 가고, 라군에도 가고…

아리는 아빠랑 즐기면서 그저 즐겁다. 물은 좋아하면서도 겁이 많아서 무릅 아래 정도만 돼도 절대 들어가지 않고 아빠 목에 매달려 논다.

<Tropics Bar & Grill>에서 두 번째 저녁식사. 와인과 낭만과 바다와 스미는 어둠과…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