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뇌발달 시기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해 과도한 조기교육이 아이의 뇌 발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서유현 서울대 의대 교수는 24일 성균관대 사교육정책중점연구소에서 연 ‘사교육 없이 우리 아이 키우기’ 포럼에 앞서 미리 공개한 주제발표문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서 교수는 뇌기능 중 특정한 부분은 집중적으로 발달하는 시기가 따로 있으며, 이때 적절한 자극을 뇌에 주면 기능 발달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자극을 장기적으로 주면 뇌기능을 오히려 손상시킨다고 밝혔다.
신경세포 회로가 가장 활발하게 발달하는 0~3세 영유아기 때는 감정의 뇌가 가장 빠르게 발달하기 때문에, 후일 정신 및 정서 장애를 막기 위해 감정과 정서 발달을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 3~6세 유아기 때는 사고와 창의력, 판단력과 인간성, 도덕성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빠르게 발달하므로, 예절교육과 인성교육을 다양하게 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언어적 기능을 담당하는 측두엽과 수학∙물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두정엽이 빠르게 발달하는 초등기인 만 6~12세 시기에 읽기, 쓰기 등 한글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
서 교수는 “인간의 뇌는 단계별로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지나친 조기교육에 대해 “가느다란 전선에 과도한 전류를 흘려 보내면 과부하 때문에 불이 일어나게 되는 것처럼 시냅스 회로가 아직 가는데도 과도한 조기 교육을 시키게 되면 뇌에 불이 일어나 각종 신경정신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
명상으로 스트레스 해소하기 가끔 몸에 이곳 저곳이 아파 병원을 찾았더니 ‘스트레스성 질병’이라는 대답만을 받을 때도 있다. 이처럼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 조금만 먹어도 헛배가 부르거나 식사 후에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찬 것처럼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참기 힘든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까지 밝혀졌다. 이렇게 몸을 상하게 하는 스트레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을까? 최근 서울대학교병원과 한국뇌과학연구원의 공동연구로 <뉴로사이언스레터>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뇌파진동 명상을 규칙적으로 실시한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해 스트레스 조절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간단한 뇌파진동 명상을 통해 내 몸에 과하게 쌓인 스트레스를 털어내어 보자.
스트레스를 털어내 주는 도리도리 뇌파진동 명상
▪ 바닥이나 의자에 허리를 곧게 펴고 앉는다. ▪ 온몸을 가볍게 털어주어 긴장을 풀고 힘을 뺀다. ▪ 몸 전체를 툭툭 털어주는 느낌으로 가볍게 진동을 준다. ▪ 3분 정도 진동을 준 뒤, 주먹을 가볍게 말아 쥐어 아랫배 단전 부위를 5~10분 정도 힘차게 두드린다. ▪ 아랫배에 나타난 따스한 열감을 느끼면서 손바닥으로 가볍게 시계 방향으로 쓸어 준다. ▪ 눈을 감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쉰다. 숨을 들이마실 땐 기분 좋은 에너지가 내 몸을 가득 채운다고 상상한다. 반대로 숨을 내쉴 땐 내 안에 있는 분노, 우울, 질투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숨과 함께 몸 밖으로 내보낸다고 상상한다.
글. 김효정 객원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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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육감은 뇌의 능력?! 오늘의 두뇌상식 - 3 21세기는 뇌의 시대! '오늘의 두뇌상식' 연재를 통해 알면 지식이 되고 재미있는 혹은 평소 잘못 알고 있던 사실을 통해, 몸과 마음의 총 사령탑인 뇌를 제대로 알고, 이해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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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화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의 두뇌상식 - 2 21세기는 뇌의 시대! '오늘의 두뇌상식' 연재를 통해 알면 지식이 되고 재미있는 혹은 평소 잘못 알고 있던 사실을 통해, 몸과 마음의 총 사령탑인 뇌를 제대로 알고, 이해해보기로 한다.
# 아침에 기분이 나쁜 이유는?
아침은 전쟁이 따로 없다. 버럭 화를 내기에는 시간이 이른 것 같지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다. 아침부터 화가 나고 짜증이 밀려온다. 등교길, 출근길에 나선 사람들의 표정을 잘 살펴 보면 기분이 썩 좋은 표정이 아니다. 단지 출근하기 싫어서, 학교 가기 싫어서라고만 볼 수는 없는 것 같다.
우리의 뇌에서 편도는 분노와 공격성과 같은 감정을 조절하는 감정중추이다. 뇌는 분노가 일어나는 상황을 감지하면 편도에서 시상하부를 움직여 코르티솔과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화학물질들을 내보내기 시작하고, 이는 화로 연결된다.
행복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르토닌과 이마옆앞겉질은 충동적인 분노를 제어하지만, 편도의 영향력이 높아지는 아침에는 감정을 제어하기가 힘들어진다. 특히 음식을 먹어야 흡수가 되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져 있는 세르토닌은 수면으로 인하여 오랜 공복상태인 아침에는 그 수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짜증이 날 확률이 더 높아진다. 세르토닌 수치가 낮으면 치미는 화를 통제하기가 더 힘들어진다.
따라서 평화로운 아침을 보내고 싶다면 허둥지둥할 가능성이 높은 일들, 예를 들어 서류나 버스카드, 중요한 물건들은 전날 밤 미리 챙겨둔다. 또한, 세르토닌의 수치를 올리기 위해 간단한 식사라도 꼭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5분 정도 명상을 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짧은 명상은 아침의 분주함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글.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 | 도움. 나의 두뇌가 보내는 하루, 주디스 호스트먼,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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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활력 넘치는 뇌체조!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 자칫 우울증에 걸리기 쉬우며,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늘고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적게 분비되어 식욕이 늘어나는데, 추운 날씨로 인하여 제한된 실외 활동으로 체중조절이나 다이어트에 적신호가 오기도 한다. 몸과 마음의 우울한 기운을 날려버리고 기분 UP 시키는 뇌체조를 따라해보자. 온 몸에 활력이 넘치게 된다.
1. 온몸털기 <동작 방법> ①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린 다음 무릎을 살짝 굽히고 상체를 바로 세웁니다. <효과>
<동작 방법> ① 자리에 앉아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은 후 <효과>
<동작 방법> ① 다리를 뻗고 앉아 왼쪽 무릎을 세우고 양손을 깍지껴서 잡습니다. <효과>
우울증을 이기는 8가지 생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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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뇌체조는 깊은 호흡과 함께 몸을 늘여줌으로써 혈액 속의 산소량을 증가시키고, 목과 어깨를 이완시키며, 중추신경계에 있는 뇌척수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동작들이다. 오랜 시간 업무를 하거나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앉아서라도 틈틈이 이 동작들을 취해줌으로써 두뇌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머리를 맑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머리 앞쪽의 전두엽으로 연결되는 혈액 순환이 촉진되기 때문에 이해력과 사고력이 배양되는 효과가 있다.
[자료] 5분 뇌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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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조절 뇌체조는 복부 내 처진 내장을 바로 잡아 주고, 내장기능을 좋게 합니다. 또 위장에서 뇌로 가는 식욕 중추의 에너지 흐름을 다스려 과식을 없애 줍니다. 또한 다리 뒤쪽 신장경과 방광경을 자극하여 이를 강화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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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성공은 뇌를 잘 아는 것에서 시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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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 브레인 레시피
예술가가 아니라도 창조성은 삶을 활력 있게 하는 비타민이 된다. 창조성은 잠자고 있는 우리의 영감을 깨우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마주하게 한다. 어제와 오늘이 다를 게 없다고 푸념하거나, 주말의 대부분을 텔레비전 앞에서 보내기 일쑤인 당신이라면 지금이 뇌 안의 창조성을 깨울 적절한 타이밍이다.
눈부신 아침 햇살을 맞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의식을 행해보자. 방법은 간단하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노트 한 권과 연필을 머리맡에 둔다. 지우개는 필요 없다.
앤디 워홀은 한 친구가 “가장 사랑하는 게 뭐야?” 라고 묻자 돈을 그렸다. 질문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내면에 있던 욕구를 알아챈 것이다.
우리 뇌가 하루 동안 처리하는 정보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그만큼 외부 자극을 처리하기 위해 쓰는 에너지에 비해 내부 의식을 알기 위해 쓰는 시간은 턱없이 모자란다.
이 방법은 ‘내 창의적 생활에 필요한 게 뭘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먼저 잡지에서 마음에 드는 단어를 1백 개 정도 오린 뒤 그 단어를 바닥에 늘어놓고 문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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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교육 현장 속으로
방과 후 집에 온 아이들은 고민이다. ‘놀고 나서 공부할까, 공부하고 나서 놀까?’
김정희 씨는 뇌교육의 1:1 멘토링 제도가 자신이 홈스쿨 교사로 성장하는 데 무척 큰 도움을 주었다며 “제가 복이 참 많은 것 같아요”하며 웃는다.
당신은 아이의 스승입니까?
> 뇌교육 홈스쿨이 지향하는 교육의 가치는 무엇인가?
국내 유일의 두뇌개발 전문 교육기업 ‘뇌호흡교육’이 사명을 ‘BR뇌교육’으로 변경했다. BR뇌교육은 21세기 교육의 중심인 ‘뇌’의 학습 파워를 높이고 뇌 속의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하는 뇌교육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HSP라이프:BR뇌교육’은 IBREC(국제뇌교육협회인증원)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은 뇌교육 전문기관이다.
글·김보희 kakai@brainmedia.co.krr | 사진·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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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도장을 신나게 들어오는 아이들의 모습은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그런데 고사리 같은 손을 배에 가지런히 모으고 관장님에게 90도로 인사하는 모습에서 뭔가 예사롭지 않음이 느껴진다. 관장님의 무서운 기합이나 위협적인 지르기 자세가 만든 것은 아닌 듯하다. 아이들의 몸짓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순수한 마음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단태권도’에 대한 궁금함이 더해갔다. 단태권도 신도림도장 유병철 관장을 만나 그 궁금증 보따리를 풀어보았다.
아이들의 산만함, 원리를 알아야 잡을 수 있다
“마음이 열린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인사하는 것부터 달라요. 아이들이 90도로 인사하니까 주눅이 들어서 그런가 오해할 수도 있는데요, 강요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라고 할까요? ‘왠지 기분이 좋아져요, 그냥 공부가 하고 싶어져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저 또한 그걸 체험해봐서 아는데, 몸이 채워지고 마음이 열린 상태의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와 정보를 주면 행동으로 바로 드러나게 돼요. 그것이 단태권도를 하는 우리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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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리포트유아기의 뇌
왜 뇌를 얘기할까요? 먼저 ‘유아기의 뇌’를 시작으로 다음 호에 ‘청소년기의 뇌’, 그 다음 호에 ‘노년기의 뇌’를 차례로 싣습니다. 뇌의 일대기를 담은 이 리포트가 내면의 힘을 발견하고 깨우는 작은 힘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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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과 성격, 숙명일까? 브레인 Vol. 15 기획 리포트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면 아이들의 외모가 다 다르듯 똑같은 방식으로 노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행동은 성격에서 나오고, 성격은 기질에서 나온다. 저마다 다른 기질과 성격은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걸까?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행복한 사람이 되는 열쇠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아이의 성격은 유전적인 기질과 환경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형성되어간다.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유전은 감성, 사회성, 공격성, 신중성, 보수성 등과 같은 성격 특징의 50% 정도만을 결정한다고 한다. 나머지 성격은 삶의 경험, 즉 아이를 둘러싼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성격이 기질보다 변화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성격은 기질과는 다른 뇌의 부위에서 조절되는데, 기질은 주로 하부 변연계, 특히 편도체에 의해 정해지고, 풍부하면서도 미묘한 정서적 생활을 포함하는 성격은 고위 변연계와 시간을 두고 좀 더 느리게 발달하는 전두엽에 의해 정해진다. 전두엽은 다른 뇌의 부분과 마찬가지로 가소성이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성격은 아이의 정서적·사회적 경험과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글·박영선 pysun@brainmedia.co.kr도움 받은 책·《귀여운 우리 아기》 뉴스위크, 《우리 아이 머리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리즈 엘리엇, 《부모와 자식의 뇌내혁명》 다카다 아키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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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숫기 없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이들이 있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과도한 수줍음이 뇌의 작용과 관련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 왔지만 증명하기는 어려웠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뇌영상촬영을 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 | |
Brain News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을때, 쉽게 떨쳐내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앓는 경향이 있다. |
우리의 뇌는 어떤 일들을 할까?
하등한 동물에서 고등한 동물로 갈수록 뇌의 구조도 달라지게 되는데 주로 하등동물에는 없는 뇌의 구조가 고등한 동물에 추가되는 식이다. 산호와 같은 원시적인 동물에는 신경과 근육이 거의 없다. 해삼과 해파리 등의 강장생물에 이르러 원시적인 신경과 근육이 나타나고, 오징어, 조개 같은 연체 동물에에서는 신경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신결정을 볼 수 있다. 척추동물에 이르러서야 몸의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신경 세포의 집단이 등과 머리 쪽으로 모여서 중추조절기관을 만들게 된다. 이것이 바로 뇌와 척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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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리포트 쌔근쌔근 잠든 아기는 그 모습만으로도 보는 이에게 평화로움과 행복함을 안겨준다. 눈을 맞추고 웃는 아기를 보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헤벌쭉’해진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이 작고 여린 생명은 어떻게 순식간에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일까? 옹알이를 할 때, 걸음마를 시작할 때, 잘하건 못하건 무한한 격려와 지지를 받는 아기의 뇌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도대체 뇌는 언제 만들어지고 어떻게 성장해가는 걸까? 어제와 달라진 아기의 행동을 볼 때마다 그 작은 머리 속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우리가 유아기의 두뇌 발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지금의 우리도 한때는 아기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기의 두뇌 발달 과정을 아는 것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태아의 두뇌 발달 특성 : 어른만큼의 뉴런을 갖고 태어나다
아기가 낯선 세상과 마주할 때 이미 학습 능력을 타고난다는 것은 많은 과학자들이 증명했다. 인류가 출현한 이래 수억 년간 측정한 정보들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는 바로 그 순간, 태아의 유전자에 내재된다. 1980년대 초반, 과학자들은 태아의 두뇌에 있는 각 신경세포의 기능과 위치가 미리 결정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후 두뇌의 구조는 뉴런이 이동하면서 갖추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예를 들어 시각을 담당하는 시각 뉴런이 처음부터 시각 뉴런으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 뉴런들이 시각 정보가 도착하는 두뇌 부위로 이동하기 때문에 시각 뉴런이 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뉴런이 도착한 장소가 개인의 기질, 재능, 약점, 기발함 같은 것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뉴런은 이동 도중에 다른 세포들과 접하게 되며, 태내 환경에 따라 그 속에 있는 특수한 유전인자가 활성화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호르몬, 성장 요소, 세포 유착 분자, 세포 간의 여러 신호들, 모친의 혈액 내 물질 등 모든 태내 환경이 뉴런이 어디에서 멈출지, 어떤 기능을 수행할지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방식으로 태내 환경은 유전인자가 두뇌를 만들어가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뇌 신경망을 작동시키는 유아기의 경험 신경과학자들은 신경세포가 얼마나 가소성이 풍부한지를 강조한다. 뇌로 들어온 모든 시각 자극과 소리와 생각들은 특정한 신경회로에 흔적을 남기고 이후에 들어올 시각 자극, 소리와 생각들이 저장되는 방식을 조정한다. 뇌는 감각, 운동, 감정, 인지 능력 등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하는 살아 있는 조직이다. 분명한 건 신경 발달 순서가 유전자에 의해 정해졌다면 뇌 발달의 질적인 면은 주위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축색과 수상돌기를 정확한 지점에서 자라도록 유도하는 것은 유전자의 몫이다. 그러나 일단 신경섬유가 서로 연결되어 작동하기 시작하면 나머지 부분을 조율하는 것은 환경, 곧 유아기의 경험이다. 아기와 살을 부대끼며 놀아주고, 감정을 교류하며, 공감할 줄 아는 부모는 아기 뇌를 발달시키는 최적의 환경이다. 아이의 타고난 재능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서는 이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부모와 사회가 뇌의 발달 과정과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글·김보희 kakai@brainmedia.co.kr 도움 받은 책·《우리 아이 머리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리즈 엘리엇, 《아기들은 어떻게 배울까?》 엘리슨 고프닉, 《0세 교육의 비밀》 시치다 마코토, 《아기성장보고서》 EBS 아기성장보고서 제작팀, 《두뇌를 알고 가르치자》 김유미, 《아기두뇌읽기》 군터 몰·랄프 다비르스·스베나 니스켄, 《매직트리》 메리언 다이아몬드·재닛 홉슨, 《뇌, 생각의 출현》 박문호 |
문용린 교육칼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10대 청소년들은 항상 문젯거리였다. 10대는 이유 없는 반항의 시기이고, 질풍노도의 시기이며, 변덕스럽고 까다로운 시기이고,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지금껏 이 두 가지 해석이 교차하면서 10대 청소년들의 문제가 설명되곤 했는데, 두 해석 모두 명쾌한 해답을 주었던 것은 아니다. 예컨대 10대 청소년 시기에 돌출 행동, 충동 비행이나 범죄 등이 유별나게 많은데, 그 까닭이 호르몬의 영향인지 사회문화적 탓인지를 판별해내기란 결코 쉽지가 않다. 이럴 경우 전문가들은 흔히 고조된 호르몬의 상태에 사회문화적 단서cue가 제공되어 행동이 촉발된 것으로 해석하곤 했다. 그러나 최근 뇌의 작용 기제가 차츰 밝혀지면서, 10대의 반항이나 돌출 행동에 대한 해석의 관점이 독자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른바 세 번째 관점이다. 이 관점에 의하면, 10대 청소년들의 특이한 행동은 호르몬 탓도 아니고, 사회문화적 압력 탓도 아니다. 단지 뇌의 미숙한 발달 탓이다. 특히 이들은 전전두엽의 미성숙을 10대 돌출 행동의 원흉으로 꼽는다. 청소년 뇌를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드Giedd 박사는 청소년 시기에 급속하게 변화하는 뇌의 부위를 발견했는데, 그곳이 바로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 부분이었다. 그에 의하면, 12~13세경에 전전두엽 부근의 뇌세포에서 수상돌기의 과잉생산이 절정에 이르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의 수상돌기의 과잉생산 활동은 곧 전전두엽 피질이 미성숙에서 성숙 상태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청소년 시기는 전전두엽이 완성되어 있는 시기가 아니라, 성숙에 이르는 과도기 상태임을 나타낸다.
전전두엽 부분이 담당하는 기능은 무엇인가? 뇌 속에서 집행부CEO의 역할을 하는 곳인데, 특히 미리 결과를 생각해보고 뇌의 다른 영역을 움직이게 할 충동drive을 조절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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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운동 도심 속에서 레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언제 어디서든 별다른 제약 없이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인라인스케이트는 어린이부터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올여름 최고의 레포츠로 떠오르고 있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바쁜 업무에 매달리다 상쾌한 공기를 가르며 인라인을 지치는 사람들은 말한다. “넘어지고 까져도 좋다. 바람을 가르며 달릴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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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y & Brain “지구라는 행성에는 무리 짓기 좋아하는 영장류에 속하는 동물이 있다. 이들은 떼를 지어 어두운 동굴 속으로 들어가 거의 기절할 때까지 함께 헐떡인다. 함께 모이지 못하면 상자를 바라보며 가상의 무리를 짓고 똑같은 내용을 보면서 다 함께 이상한 소리를 낸다.”
우리는 왜 웃는가
간질이기 좋아하는 뇌
먼저 뇌의 ‘웃음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프리드 박사 연구팀은 16세 소녀의 간질 발작 부위를 찾기 위해 전기자극을 가하던 중 특이한 현상을 접했다. 좌측 전두엽에서 1인치 크기의 부위를 자극하면 어떤 상황이든 웃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웃음이 몸에 좋은 점은 이외에도 많지만 최근 주목받는 것은 바로 뇌와 감정에 대한 효과다. 웃음은 측좌핵(nucleus accumbens)이라고 불리는 뇌의 보상회로 부분을 자극한다. 바로 이 부분이 활성화되고 도파민의 농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카테콜아민과 스트레스 호르몬이 감소하고 즐거운 감각이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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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두뇌훈련 메카니즘 당신의 머리 속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보석이 들어 있다고 상상해보라. 그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귀하디 귀하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그 보석은 쓰면 쓸수록 더욱 빛을 발하고, 쓰지 않으면 빛을 잃고는 끝내 사라져 버린다고 한다. 이 보석상자는 바로 당신의 ‘뇌’. 쓸 것인가? 잃을 것인가?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
흔히들 뇌 속을 우주공간에 비유한다. 1천억 개 이상의 뉴런(뇌신경세포)은 우주의 별보다도 많은 신경세포간의 연결점인 시냅스를 만들어 빛나고 있다. 두뇌 내에 존재 가능한 두뇌 회로의 수는 10의 백만승 개. 우주의 입자 수인 10의 79승에 비교하더라도 그 수가 얼마나 광대한지 다만 상상에 맡길 뿐이다. 게다가 이런 두뇌 회로는 1초에 1천조 번 흥분한다. 두뇌 개발이 무한하다는 것은 무한에 가까운 이런 숫자가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뇌 속의 수많은 뉴런들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다. 매순간 반응하며 정보를 전해 받고 전달한다. 각각의 뉴런은 수상돌기 하나에 접촉함으로써 천 여개나 되는 다른 뉴런들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다. 뉴런 간의 정보 전달은 그들의 연결점인 시냅스에서 일어난다. 시냅스에서의 정보 전달은 전기적 자극이 화학적 자극으로 바뀌는 것을 통해 이루어진다. 정보전달물질 세포에서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시냅스를 가로질러 확산되면서 정보가 전달되는 것. 뉴런들은 뭉쳐서 네트워크 즉 회로를 구성한다. 각각의 뉴런은 수천에서 수만 개의 회로에 관여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뉴런은 활동하고 사용되면 활기를 띠지만, 쓰이지 않으면 퇴화된다. 이렇게 쉴새 없이 새로운 뇌회로가 창출되고 강화되며 때론 퇴화되는데 이로 인해 뇌의 가장 큰 특성인 ‘가소성’이 생긴다. ‘가소성’은 어떤 변화나 환경에 의해 재구성되는 성질을 의미한다. 뇌의 가소성 때문에 태내에서 또는 아주 어릴 적 뇌의 일부가 손상되면 다른 부위가 그 기능을 담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일례로 일본의 한 소녀는 태어날 때부터 소뇌가 비정상적으로 작았다. 10살이 넘어도 잘 기어다니지 못할 정도였지만, 특수 학교에서 기어가는 연습 등 꾸준히 운동을 한 결과 이제는 서서 걷는 것도 가능해졌다. 그 소녀의 뇌를 촬영해 보니 소뇌의 운동 조절 기능을 대뇌피질이 옮겨와 대신 담당하고 있었다고 한다. 뉴런은 사람이 태어난 이후로 죽을 때까지 새롭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과학계의 통념이었다. 그런데 최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에서는 지속적인 운동 등을 통해 뉴런이 생성되기도 한다는 새로운 보고가 발표되어 앞으로의 연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두뇌 훈련 메커니즘 자주 쓰는 두뇌 회로는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그 연결 고리가 강화된다. 뉴런 간의 2차선 도로가 많이 사용할수록 8차선 고속도로로 바뀌어 가는 것이다. 운전을 처음 배운 사람은 오직 운전에만 신경 써야 되지만, 숙달이 되면 다른 생각을 하면서도 능숙하게 운전을 할 수 있게 된다. 뉴런의 가지(수상돌기)가 하나 더 뻗친 것은 단지 한 가지 일에 익숙해지는 것을 뜻하지만은 않는다. 두뇌 회로의 효율성은 수상 돌기 하나하나가 늘어감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갖가지 일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커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뉴런의 기존 네트워크에서 부가적인 네트워크가 재편성되어 형성되는 훈련은 비교적 쉽게 이루어진다. 프로 축구 선수가 야구를 해도 다른 아마추어들보다는 휠씬 잘 하는 법. 운동을 잘 하는 신경 회로가 이미 형성되어 있고, 한 가지 운동에 쓰이는 두뇌 회로들이 다른 운동이 요구하는 회로들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제 3, 제 4의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제 2외국어를 배울 때만큼 어렵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 뿐만 아니라 많이 사용하는 회로의 뉴런의 경우, 신경전달물질의 주요 통로인 축색돌기에 수초가 쳐진다. 수초는 전선의 피복과 같은 것으로 정보전달 시 전기 자극의 손실을 막아 정보 전달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한다. 도전은 YES! 판에 박힌 일은 NO!
최근의 PET스캔 연구 결과는 상상만으로도 두뇌가 개발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피험자가 단지 머리 속으로만 팔을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동안 측정한 PET 이미지와 실제로 운동신경이 활동하는 동안 측정한 것을 비교해 보았는데 그 결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전전두엽 피질의 영역이 활성화되었다. 예를 들어, 운동 선수의 경우, 부상을 당해 연습을 할 수 없을 때 머리 속으로 운동하는 상상만 해도 나중에 실제 운동을 할 때에 도움이 된다. 뇌에 풍요로운 환경… 창의성 개발시켜 천재적인 발상은 꼭 ‘번개’를 맞아야 떠오르는 것이 아니다. 천재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있기까지 수많은 습작이 존재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그들도 시 한 편, 악상 한 곡조를 떠올리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해야 했다. 이렇듯 창의성도 두뇌 훈련을 통해 개발될 수 있다. 창의력을 많이 발휘하면 두뇌 구조도 달라진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브로드만 39번’ 영역으로 불리는 뇌의 두정엽 측면 부위는 상상력, 기억력, 집중력 등을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기의 천재 아인슈타인의 뇌를 분석한 결과 그 영역이 보통 사람보다 크다는 것이 드러났다. 아인슈타인의 39번 영역에 있는 뉴런의 수는 보통사람과 별로 차이가 없지만, ‘신경 교세포’라는 것이 보통 사람보다 훨씬 많았다. 신경 교세포는 뉴런이 원활하게 물질 대사를 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많다는 것은 39번 영역의 뉴런의 활동이 상당히 많았음을 시사하는 것. 창의적인 활동을 했을 때, 이 부분이 커지는 것은 동물 실험에서도 확인되었다. 미 버클리대학의 매리언 다이아몬드 교수는 생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하나는 놀이기구가 풍부하여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두뇌에 풍요로운 환경’에서 살게 하였고, 다른 쪽은 놀이기구 없이 단순한 행동만 할 수 있는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게 했다. 그 결과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란 생쥐의 39번 영역이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생쥐보다 16%나 더 커졌다고 한다. 그 이유도 역시 신경 교세포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었다. 창의력은 단지 ‘브로드만 39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대뇌 피질과 대뇌 변연계, 뇌간 등 뇌 전체가 연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는 창의력이 종합적인 능력이라는 뜻. 이런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은 스스로 좋아하는 일에 몰입할 것을 권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사소한 것에서도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이 창조적인 발상의 시작이라는 것. 언어 영역… 개발 시기 따라 두뇌 활동 달라져 두뇌는 언제 개발했느냐에 따라 같은 능력이라도 그 작동 기제가 달라지기도 한다. 특히 언어 능력 개발의 경우에 그 차이가 두드러지는데, 똑같이 모국어와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이라도 어려서 외국어를 배운 사람과 성장한 뒤 배운 사람은 외국어를 쓸 때 뇌의 활동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한다. fMRI(기능성 자기공명영상)로 뇌를 촬영했을 때, 어려서 외국어를 모국어를 배우듯 배운 사람은 모국어와 외국어를 쓸 때 활성화되는 뇌의 영역이 거의 같았다. 그런데 성장한 후 외국어를 습득한 사람은 외국어를 쓸 때 모국어와는 다른 부위가 활성화되었고 그 영역도 휠씬 많았다는 것. 그러나 어릴 때부터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환경에 노출되느냐 아니냐 만이 뇌의 언어 활동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외국어를 늦게 배웠더라도 아주 능숙해지면, 대뇌 활동이 어릴 때 배운 사람과 거의 비슷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두뇌는 이처럼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변화하고 개발되는데, 이 과정은 일생동안 지속된다. 두뇌 개발을 위한 적절한 자극과 동기가 필요할 뿐. 〈내 안의 빛나는 1%를 믿어준 사람〉이라는 책에는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은사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누군가 나를 믿어주는 것은 참으로 힘이 솟는 일이다. 스스로 ‘나의 뇌의 빛나는 가능성’을 믿는 것도 마찬가지 아닐까. 나를 믿어줄 때 힘이 나듯, 뇌도 그 가능성을 인정해줄 때, 잠재된 능력을 드러내 보일 테니 말이다. 글│정호진 hojin@powerbrain.co.kr 도움받은 책│〈두뇌 운동〉 리처드 레즈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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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인 뉴스
생후 50일 정도에 시작하는 아기 옹알이가 엄마에게는 언어로 인식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옹알이 단계의 아기를 둔 엄마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아기 옹알이를 뇌에서 언어로 간주하고 처리한다는 것이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산하 뇌과학연구소의 레이코 마주카 박사와 유시 타카 무수다 박사 연구팀은 아기가 있는 엄마를 비롯한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옹알이를 들려준 후 fMRI(기능성자기공명영상기기)로 뇌를 촬영해 비교했다. 실험 참여자들은 아직 옹알이 단계의 아기를 둔 엄마 35명, 말을 하고 기어다닐 줄 아는 아기를 둔 엄마 16명,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 18명과 아기가 없는 남녀 30명으로 총 99명이다.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 모두에게 아기의 옹알이 소리를 들려준 결과, 언어를 관장하는 뇌 부위가 활성화된 이들은 생후 50일 정도의 아기를 가진 엄마 집단뿐이었다. 다른 집단에서는 뇌 부위 활성화가 없었으며 말을 겨우 시작한 아기의 엄마 집단도 마찬가지였다. 즉 옹알이 단계의 아기 엄마들은 아기 옹알이를 어른들이 하는 말처럼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엄마와 아기가 옹알이를 통해 정서적인 유대 관계를 맺을 뿐 아니라 소통이 가능하고, 이는 아기의 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영상 분야 저명 학술지인 <뉴러이미지Neuroimage> 8월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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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운동
"우리 아기 잘한다, 잼잼 도리도리” 한국 사람이라면 어린시절 ‘잼잼 도리도리’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한국 토종 육아법이라 할 수 있는 잼잼 도리도리에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일까? 주앙주앙 도리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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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뇌는 어떤 일들을 할까?
하등한 동물에서 고등한 동물로 갈수록 뇌의 구조도 달라지게 되는데 주로 하등동물에는 없는 뇌의 구조가 고등한 동물에 추가되는 식이다. 산호와 같은 원시적인 동물에는 신경과 근육이 거의 없다. 해삼과 해파리 등의 강장생물에 이르러 원시적인 신경과 근육이 나타나고, 오징어, 조개 같은 연체 동물에에서는 신경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신결정을 볼 수 있다. 척추동물에 이르러서야 몸의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신경 세포의 집단이 등과 머리 쪽으로 모여서 중추조절기관을 만들게 된다. 이것이 바로 뇌와 척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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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이 말을 하기 휠씬 이전부터 뇌의 언어 담당 영역이 이미 활성화 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사이언스> 12월호에 의하면 파리의 언어심리학 연구소 렘버르츠 박사의 연구 결과, 생후 2-3개월 된 아기도 말을 들을 때, 어른들이 언어를 구사할 때 활성화되는 영역과 비슷한 측두엽 일부를 포함한 두뇌의 좌반구 부분이 활성화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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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와 마음 최근 트위터를 통해 연을 맺은 작가 선생님과 ‘번개’ 모임을 한 적이 있다.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하면서 매년 꾸준히 책을 써낸 분이다. 다작의 비결이 뭐냐고 물었더니 ‘달리기’란다. 달리기를 하면서 더 열정적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동석한 출판사 편집장도 마라톤을 통해 인생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동조한다. 물리적인 시간으로 따지면 달리는 만큼 ‘금쪽같은’ 글 쓸 시간을 빼앗길 텐데, 그들은 달리기가 창조력의 원천이 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아침 운동이 뇌를 깨운다 그동안 취재를 하면서 아침 운동을 목숨처럼 신봉하는 인터뷰이들을 많이 만났다.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좋은 광고를 만들어내는 광고쟁이 박웅현 씨는 하루 스케줄 자체도 놀랄 만큼 단순하지만 특히 새벽에 한 시간 동안 하는 수영을 컨디션 조절의 비결로 꼽는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의 저자 김정태 씨는 집에서 사무실까지 걸어서 출근하는 한 시간이 글을 구상하는 시간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그는 출근길에 그날 쓸 내용을 미리 구상하는 습관을 들여 직장에 다니면서 두 달 만에 책을 탈고했다. 그러고 보면 하루 종일 앉아서 글을 쓰는 게 업인 작가들에게 몸을 쓰는 것은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인 것 같다. 최근 《눈먼 시계공》을 낸 작가 김탁환은 글 쓰는 뇌에 발동을 걸기 위해 아침에 세 시간씩 걷는다고 한다. 《상도》의 작가 최인호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청계산을 오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등산을 하면 생각이 정리되기 때문에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에게 등산만 한 운동이 없다고 단언한다. 확실히 창조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아침 운동은 잠들어 있는 뇌를 깨우고 창조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체력이 곧 뇌력 한발 더 나아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작가로 살아남기 위해 집요하게 달리기에 천착한 작가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의하면 그가 달리기를 시작한 계기는 이렇다. 재즈 바를 운영하면서 주방 구석에서 쓴 소설이 덜컥 신인문학상을 받자 그는 본격적으로 소설을 써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리고 새벽 몇 시간의 작업으로는 정말로 쓰고 싶은, 무게 있는 소설을 쓸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가게 문을 닫고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완성한 소설이 《양을 쫓는 모험》. 그는 이 소설로 인해 전업 소설가로 자리를 잡지만 한편으로는 탈진 상태에 빠진다. 소설 작업에 젖 먹던 힘까지 다 쏟아부은 탓이다. 하루키는 장편소설을 쓰는 작업은 근본적으로 ‘육체노동’이라고 주장한다. 글을 쓰는 행위는 두뇌 운동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일은 육체노동에 가깝다는 것이다. 실제로 글을 쓸 때는 일상생활을 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집중력과 지속력이 요구된다. 하루키 표현에 의하면 “책상 앞에 앉아 신경을 레이저 광선처럼 한 곳에 집중하고, 아무것도 없는 데서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하루키는 그런 순간에 대해 “실제로 몸을 움직이지는 않지만 뼈를 깎는 듯한 노동이 몸 안에서 역동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작가들에게 글쓰기란 정신 능력만이 아니라 육체 능력까지 남김없이 ‘혹사’당하는 지난한 작업에 다름 아니다. 18년간의 강진 유배 생활 동안 수백 권의 저술을 남긴 조선의 실학자 정약용은 글을 읽고 쓰느라 너무 오래 가부좌로 앉아 있던 탓에 복사뼈가 문드러졌다는 기록이 있다. 멀리 갈 것 없이 작가 조정래는 《아리랑》을 쓸 때 하도 오래 앉아 있어서 엉덩이에 종기가 나고 탈장 수술을 받아야 했으며, 결국 오른쪽 어깨가 통째로 마비되는 직업병을 앓았다. 《칼의 노래》를 쓴 김훈도 마찬가지다. 그는 소설을 쓰면서 어찌나 고생을 했던지 생니가 8개나 빠져버리는 바람에 동인문학상 상금으로 임플란트를 해 넣어야 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남겼다. 어떤 창조적인 작업이든 아이디어를 낚아채서 무엇을 창조할지를 고민하고 결정할 때는 반짝이는 영감 하나면 충분하다. 그러나 그것을 현실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무지막지한 집중력과 지속력이 요구된다. 아무리 좋은 글감이 있다 하더라도 작품으로 완성하지 못한 작가는 빛을 볼 수 없다. 그런데 창조의 전 단계를 아우르는 집중력과 지속력은 단순히 넘치는 열정과 강인한 의지만으로 발휘되는 것이 아니다. 보이고 만져지고 읽히는 실체로 창조하기 위해서는 육체노동에 버금가는 집중력과 지속력이 필요하다. 그러한 힘은 결국 체력에서 나온다. 체력이 곧 창조력이다. 글·전채연 ccyy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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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 브레인 레시피
대략 200만 년 전, 초기 인류가 등장한 후 지금과 같은 구술 언어가 생긴 것은 약 20만 년 전이라고 한다. 길고 긴 세월 우리의 조상은 말 대신 소리와 몸짓 등의 신체 언어로 소통하며 진화해 온 것이다. 그래서일까? 당신이 지금 당장 아무도 모르는 외국이나 무인도에 떨어져도 그곳 원주민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은 국가와 인종, 성별을 떠나 세계인의 공통 언어인 ‘보디랭귀지’라고 불리는 몸짓 언어 덕분이다. 당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1 눈썹이 높이 올라간다./ 안구 위쪽이나 아래쪽으로 흰자위가 보인다./ 위쪽 눈꺼풀이 올라간다./ 아래쪽 눈꺼풀은 동그란 상태다./ 이마를 가로지르는 주름이 생긴다./ 턱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입이 벌어진다. #2 이마의 긴장이 풀린다./ 눈썹의 바깥쪽 끝부분이 살짝 내려간다./ 실눈을 뜬다./ 눈가와 눈 밑에 주름이 잡힌다./ 볼이 올라간다./ 볼과 입 사이에 팔자 주름이 생긴다./ 입 가장자리가 치켜 올라간다./ 입술이 살짝 벌어져 윗니가 보인다. 위의 #1과 #2의 문장을 읽고 떠오르는 얼굴 표정은? #1은 놀랄 때 나타나는 표정이고 #2는 행복할 때 나타나는 표정이다. 혹시 언어만이 대화의 절대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사람들이 하는 의사소통의 90% 이상이 비언어적인 표현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몸 동작, 얼굴 표정, 말하는 속도, 자세, 옷차림 등 다양한 언어 외적인 요소들이 말보다 훨씬 더 설득력 있고 정확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는 얘기다. 찰리 채플린은 무성영화를 통해 말 한마디 없이 오로지 몸짓으로 관객들과 교감했다. 그리고 그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영국 BBC 방송 TV 시리즈인 <미스터 빈>의 주인공 로완 앳킨슨 역시 대사 없이 다양한 표정과 몸짓으로 전세계 관객의 마음과 웃음을 훔쳤다. 우리도 이들처럼 말없이 몸짓만으로 상대와 마음을 교류할 수 있고, 상대를 더 잘 이해할 수도 있다. 교감을 높이는 몸짓 악수하기 처음 본 사이일지라도 상대에게 먼저 악수를 청해보자. 손과 손이 맞닿으며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나면 상대와 훨씬 더 열린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다. 그러나 악수를 잘하지 못할 경우 상대를 불편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악수하는 시간은 2~3초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악수를 할 때는 상대에게 다가가 상대 쪽으로 상체를 살짝 기울이고 눈을 바라보며 손이 바닥과 평행이 되도록 한 뒤 오른손을 내밀어 손을 맞잡는다. 이때 손바닥 전체를 사용해 상대의 손 전체를 감싸 쥐되, 너무 헐겁거나 세게 잡지 않도록 적절한 강도를 유지한다. 바른 자세로 대하기 모든 소통의 기본은 상대에게 바른 자세로 임하는 것이다. 바른 자세는 신체의 좌우 균형을 잡아줄 뿐 아니라 상대에게 신뢰감을 준다. 몸을 쭉 펴고 허리를 똑바로 세운 다음 아랫배에 힘을 주고 어깨는 안정적으로 내린 상태에서 목을 세우되 턱이 너무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 바른 몸가짐 하나만으로 당신은 이미 상대에게 믿을 수 있고 성실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눈 마주치기 사람들은 주로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상대와 자주 눈을 맞추지만 자신이 싫어하고 관심 없는 사람과는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다. 신체 언어 전문가 토야 레이맨은 “어떤 사람이 말할 때 그 사람의 눈을 마주 본다는 것은 스스로에 대해 만족감과 자신감, 신뢰감을 느끼고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는 뜻이며 상대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는 것은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표시”라고 말한다. 하지만 도를 지나쳐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는 의미로 상대방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경우도 있는데, 스토커처럼 상대를 빤히 쳐다보거나 노려보는 눈 마주침은 오히려 상대에게 두려움이나 불쾌감을 야기시킬 수 있다. 시선을 마주치며 이야기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설득력을 갖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소 짓기 상대를 조롱하거나 경멸하는 비웃음이 아닌 밝은 미소는 반가움과 기쁨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신체 언어다. 또한 미소는 긴장된 상황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들고 상대에게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힘이 있다.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는 속담처럼 미소 지은 사람 앞에서 화를 낼 사람은 없다. 특히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의도적으로 미소를 지어보면 한결 기분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미소가 갖는 위력은 대단하다. 우리 몸속에는 거울신경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상대의 표정이 나에게 전달되고 자신도 모르게 상대의 표정을 따라하게 되면서 그 사람의 감정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웃어라! 상대 역시 자신도 모르게 당신의 표정을 따라하게 되면서 즐거운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다. 포옹하기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때론 수천 마디의 말보다 따뜻한 포옹이 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 심리치료 전문가 버지니아 사타이어 박사는 “하루 네 번의 포옹은 지속적으로 생존할 수 있게 하고, 여덟 번의 포옹은 행복을 유지시키며, 열두 번의 포옹은 서로를 성장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인간에게 포옹보다 더 따뜻하고 기분 좋은 스킨십은 없다. 포옹을 해도 될 만한 상대라면 상대방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안아주자. 팔짱 끼기 부모님, 아이들, 남편이나 아내, 친구 등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팔짱을 껴보자. 팔짱을 끼는 행위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기에 좋은 몸짓이지만 친하지 않은 사람과는 쉽게 할 수 없는 몸짓이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는 대표적인 몸짓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몸을 상대에게로 기울이기 어떤 사람이 좋아지면 그 사람과 조금 더 가까이 있고 싶은 것처럼 자신의 상체를 상대에게 기울이는 행위는 상대에게 호의적인 관심을 나타내는 적극적인 표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든 가족이나 친한 사람들에게만 허용하는 60~120cm의 개인 공간이 있는데, 사람들은 이 공간이 침범당했다고 느끼면 불안감이나 불쾌감이 들 수 있다. 따라서 몸을 상대에게 기울일 경우 어디까지나 상대가 부담을 느끼지 않는 거리를 지켜야 한다. 고개 끄덕이기 일반적으로 머리를 끄덕이는 것은 상대를 인정하고 있거나 상대에게 동의를 한다는 표시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상대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듣는 사람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몸짓으로 전체적으로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다. 혼자 있을 때도 자기 자신을 위해서 고개를 끄덕여주면 자신이 현재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한 믿음감과 자신감을 심어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상대와 이야기 도중에 상대를 재촉하려는 듯 계속해서 상대를 향해 고개를 끄덕일 경우 “당신이 하려고 하는 말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했으니 이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죠!”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상대의 말이 길어질 경우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혹은 상대방으로부터 그런 신호를 받았다면 상대에게 어서 말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상대의 몸짓 따라하기 인간은 자신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더 친밀감을 느낀다.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과 대화할 때 상대방이 눈치 채지 못하게 그의 제스처를 따라하면 기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상대의 일거수일투족을 똑같이 따라하라는 의미는 아니니 주의하도록 한다. 상대가 손을 사용한 제스처를 많이 사용한다면 자신도 손을 많이 사용한다거나 상대의 제스처가 작다면 자신의 제스처도 작게 하는 식으로 따라해야 상대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교감을 떨어뜨리는 몸짓 아래와 같은 몸짓은 자신감과 의욕이 없어 보이거나 상대를 무시하거나 배려하지 않는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으며, 또한 상대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러한 행동들은 자신도 모르게 습관화돼 있는 경우가 많다.
머리를 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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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트레이닝 실어증 환자 거짓말 잘 감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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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두뇌상식
18세기 파리의 찌는 듯한 여름날, 생선 가판대의 악취 속에서 태어난 후각 천재 그루누이. 냄새만으로 상대의 기질과 성향까지 간파할 수 있는 경이로운 후각 능력을 타고난 그이지만 치명적인 결핍이 있다. 그에게서는 어떤 체취도 느낄 수 없다는 것.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의 주인공 이야기다. 그루누이에게 체취란 존재감을 의미한다. 세상에 단 한 사람만이라도 그의 체취에 끌렸다면, 그는 사랑하는 이의 체취를 소유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지는 않았을 터. 체취 없는 그를 누구도 사랑하지 않았기에 그는 제 몸에 뿌릴 향수를 직접 제조한다. 아주 먼 옛날부터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꽃, 과일, 동물의 분비물로 만든 향수를 뿌렸다. “그 누가 사용하더라도 사랑하는 이에게 거부당하지 않을 유혹적인 향수를 만들고 싶어요.” 이는 실제 향수 만드는 일을 하는 소피아 그로즈만의 ‘이상적인 향수’에 대한 답이다. 세상에 이런 향수가 어찌 가능하겠는가 하는 생각과 함께 소설의 주인공 그루누이가 다시 떠오른다. 그루누이는 누군가에게 유혹적인 존재, 사랑받는 존재, 끌리는 존재가 되고 싶은 우리 안의 욕망을 극대화한 모습이 아닐까. 혹시 평소보다 과하게 향수를 뿌리는 날엔, 본인의 기분을 살피시길. 우울증을 일으키는 항체로 인해 후각 신경이 무뎌져 향수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리비도적인 감각, 후각 그와 그녀가 키스를 한다. 그와 그녀는 서로의 냄새를 맡는다. 미얀마, 시베리아, 인도의 어떤 부족들에게는 ‘키스’가 ‘냄새’라는 말과 똑같은 의미로 쓰인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지문을 가지고 있듯, 다른 체취를 지닌다. 부모 자식 사이든, 연인 혹은 친구 사이든, 스킨십을 통해 애착 상대의 체취를 맡는 일은 심리적인 안정감과 충족감을 안겨준다. 배우자와 사별한 후, 아내나 남편이 입던 옷을 끌어안고 울거나 잠드는 행동은 공통적인 애도 반응의 하나라고 한다.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상대의 체취를 그리워하는 것이다. 애착 상대를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을 때 느껴지는 허무함은 흔적으로 남아 있는 체취를 통해 일시적으로 위로받을 수 있다. 냄새는 그 어떤 감각보다 정확하게 장기 기억으로 저장된다. 그리하여 기억과 연관된 특정 냄새의 뇌관이 건드려지면, 추억의 영상이 폭발하듯 터져 나오고, 과거의 감정이 되새김질 된다. 이는 후각 중추가 감정의 뇌인 변연계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후각은 왼쪽 뇌의 언어 중추와는 별로 연관이 없다. 그래서 냄새를 언어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커피 냄새, 갓 지은 밥 냄새, 구수한 빵 냄새, 봄비 냄새, 헌 책 책장을 넘길 때 나는 냄새, 바다 냄새, 햇빛에 반짝이는 먼지 냄새 등을 어떤 언어로 묘사할 수 있겠는가. 또한 원시 감각인 후각 중추는 섭식, 성행위, 노여움, 쾌감 등을 관장하는 뇌 부위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후각 기능을 상실하면 발기부전 혹은 불감증에 시달릴 수 있다. 코와 성기, 후각과 리비도 사이에는 긴밀한 영향 관계가 존재하는 셈이다. 크루아상을 먹 듯 냄새의 결을 느낀다면 시각과 청각에 장애가 있었던 헬렌 켈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덩어리로 맡는 냄새를 켜켜이 층으로 나누어 해독하는 놀라운 후각 능력이 있었다. 예를 들어 대를 이어 살아온 가족, 식물, 향수와 커튼이 남긴 여러 가지 냄새의 층을 통해 오래된 집의 냄새라는 것을 감지하는 식이다. 최근 서울대 의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현대인은 후각 기능에 관여하는 유전자 수가 크게 줄었다고 한다. 1천4백여 개의 유전자 가운데 9백여 개가 작동을 중지했다는 것. 이는 문명의 발달과 함께 생존에 필수적인 다른 영역의 두뇌 활동이 더 활발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사용하지 않는 기관이 자연스레 퇴화하는 일종의 개체변이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냄새는 인간의 첫 번째 감각이었다. 신경줄 위에 있던 작은 후각 조직이 차츰 뇌로 발전한 것이다. 진정한 진화는 이 감각을 우리 생의 결을 더 풍요롭게 하는 데 활용하는 것 아닐까? 글·곽문주yaongstar@naver.com | 일러스트레이션·이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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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와 다중지능 브레인 vol.6 문용린 교육칼럼 인간이 가진 모든 능력은 뇌에서 나온다. 우리 뇌의 기억 용량은 25기가바이트(GB)의 용량을 가진 컴퓨터 100대를 합쳐놓은 수치와 맞먹는다. 심리학자나 생리학자들이 인간의 뇌를 연구하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뇌의 신비를 모두 밝혀내지는 못했다. 다중지능 이론 역시 뇌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특히 1981년 미국의 노벨 의학상 수상자인 로저 페리R. Perry가 발표한 좌·우뇌 이론이 다중지능 이론을 뒷받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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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교육칼럼
21세기 오늘날의 모습은 인류의 창의적 두뇌가 만들어낸 산물이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아직도 너무나 다양하고, 알아갈수록 놀라운 인간 두뇌의 능력을 ‘IQ’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바라보는 데 익숙하다. IQ란 무엇일까. 아인슈타인, 에디슨, 피카소, 고흐의 위대성을 IQ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두뇌에 대한 연구는 21세기 들어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PET나 fMRI 등의 뇌영상 촬영장치의 발달로 살아 있는 뇌의 생생한 작동 모습을 실시간으로 샅샅이 살펴 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엄청나게 투입된 연구기금, 예컨대 폴 앨런이 설립한 시애틀 뇌과학연구소의 1억 달러의 연구기금 등으로 2006년 9월에는 ‘앨런 뇌지도’까지 그려보게 된 성과를 거두었다. 이런 혁혁한 연구가 IQ와 영재 연구에 시사하는 중요한 메시지는 무엇인가? 간단하게 요약하면, 인간의 두뇌 속에 잠재된 비범성은, 1900년대 초 이래로 100여 년이 넘게 인류가 애용해온 IQ(Intelligence Quotient)라는 잣대로 가늠하기엔 너무 크고 복잡하다는 것. 따라서 영재 또는 천재의 비범성은 IQ만으로 재단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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