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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성조숙증 최근 5년간 4.4배 증가

천마리학 2011. 5. 14. 09:31

 

 

가정 스트레스, 여자아이 성조숙증 부른다

-2012, 6, 18.

부모 이혼 겪을 때 사춘기 10세에 시작하기도

‘가정의 붕괴 등으로 스트레스를 겪는 여자 아이들이 성조숙증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지난주 영국 첼트넘에서 열린 과학 페스티벌(Cheltenham Science Festival)에서 에든버러 대학 리처드 샤프 교수는 부모의 이혼 등으로 가정이 붕괴된 여자 아이들은 10세에 사춘기를 맞는 등 성조숙증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성조숙증은 호르몬 불균형에 따른 것으로, 이는 다시 비만으로도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여자 아이들이 사춘기 때 생산하는 안드로겐이라는 남성 호르몬의 과잉 생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에든버러 대학 생식건강센터의 책임자인 샤프 교수는 여자 아이들의 가슴 조직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시기가 19세기에 비해 5세나 더 빨라졌다면서 이 같은 가슴조직의 조기 발달은 10대의 임신, 나이든 후의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생리를 시작하는 시기는 별 변화가 없이 1960년대 이후 12세 6개월을 유지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가슴조직의 조기 성장을 가져오는 반면 생리 시기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요인이 무엇인지 찾고 있다.

한편 2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버클리 캠퍼스 연구팀이 440명의 여자 아이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가정불화 등으로 아버지가 없는 가정의 여자 아이들은 가슴이 조기 발달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2.4배 더 높다는 것을 발견한 바 있다.

영국 노팅엄 대학 병원의 타비다 랜델 박사도 같은 과학 페스티벌에서 “아직 감정적으로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성징이 발달하면 아이들에게 큰 스트레스가 된다”면서 “이에 대한 좀 더 많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9세 이하 성조숙증 최근 5년간 4.4배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2006~2010년) ‘성조숙증’에 대한 심사 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 인원이 2006년 6400명에서 2010년 2만8000명으로 5년간 4.4배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성조숙증으로 진료받은 인원 중 약물치료를 실시한 인원은 2006년 587명에서 2010년 2770명으로 4.7배 증가했다.

 

 

성조숙증은 여아의 경우 8세 이전에 가슴이 나오거나 음모가 발달하는 경우,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등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으로 구분한다. 여아는 원인 질환 없이 성조숙증이 발생하는 특발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남아는 대뇌 자체 등에 원인이 있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2010년 기준으로 여아의 진료인원이 남아보다 12.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점유율은 92.5%(남아 7.5%)였다. 연령별로는 2010년 기준 5~9세가 71%로 가장 많았다.

 

 

성조숙증이라고 해서 모두 약물치료나 호르몬 투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예측 성인 신장이 크다면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도 있으나 ▲골연령이 2세 이상 앞서갈 때 ▲예측 성인신장이 150㎝ 미만일 때 ▲사춘기 진행속도가 매우 빠를 때 성조숙증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본다.

 

 

심평원 관계자는 “성조숙증이 급증하는 것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소아 비만 증가, TV·인터넷 등을 통해 성적 자극에 쉽게 노출되는 것, 자녀성장에 대한 부모의 관심 증가, 환경오염으로 인한 환경호르몬 증가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경화 기자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