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683-가끔 푸푸와 피피 그리고 할머니의 개 이따노

천마리학 2011. 3. 15. 16:18

 

 

 

 

*2011년 2월 18일(금)-가끔 푸푸와 피피 그리고 할머니의 개 이따노

 

 

 

저녁때 오이지(OISE) 건물에 도착하여 데이케어로 가지 전에 화장실 먼저 가서 손을 씻고 나오다가 퇴근하는 크리스티나 선생님을 만났다. 오늘 아리가 푸푸(똥)를 해서 속옷을 바꿔 입혔다고 했다.

아, 또!

아리가 푸푸와 피피를 가리기 시작한 이후 실수하는 일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 가끔 푸푸나 피피를 속바지에 재리기도 하고 침대에 세계지도를 그린다. 왜 그럴까?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동생 도리가 생긴 이후, 심리적인 스트레스 때문이거나, 때때로 놀이에 빠져서 화장실 가는 것을 미루다가 일어나기도 하는 일이다. 도리가 원인이라 해도 그만큼 신경을 쓰기 때문에 심하진 않지만 그래도 안스러운 생각이 든다.

또 하나, 그런 일로 인해서 아리가 거짓말을 아주 잘 꾸며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의 거짓말.

그것도 성장과정의 거쳐야할 단계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거짓말이 아주 논리적일수록 지능의 발달이 좋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데이케어에 들어가자마자 웬 선생님이 다가와서 아리가 푸푸해서 옷을 갈아입혔고, 푸푸가 묻은 속바지를 플라스틱 주머니에 담아뒀다고 먼저 설명했다.

아리는 속바지는 안 입고 팬티만 청바지 안에 입고 있었다.

집에서는 평소에 팬티를 입히지 않고 속바지만 입히고 있다. 아리의 발육을 위해서다.

“아리, 왜 속바질 입지 않았지?”

하고 물었더니

“크리스티나 디든트 브링 잇.”한다.

“크리스티나 선생님이 갖다 주지 않아서였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요녀석 말이 제법 그럴 듯하다. 만약 그렇다면 속바지를 가져다달라고 하면 될 것인데, 물론 안 할 수도 있는 일이다. 

화장실에서 들은 크리스티나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아리가 푸푸를 한 것을 몰랐다. 나중에 보니까 푸푸가 조금 묻은 속옷이 휴지통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아리를 불러 확인하고 팬티를 갈아입게 가져다 준것이다. 이 녀석 둘러대는 것좀 봐라. 능청스럽구나.

 

 

 

 

이제 감이 잡힌다. 지난 주 10일에 휴론학교의 킨더가든에서도 그랬을 것이다. 놀기에 전념하다보니 푸푸나 피피(오줌)를 재렸고, 그래서 벗어서 버린 것 같다. 그리고는 할머니에게는 리오와 알렉산더가 때렸다고도 하고, 애들이 벗으라고해서 벗었다고도  했다. 또 데이케어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했다. 그래서 정말 데이케어에서 있었던 일이냐며 다구쳤더니 도나 선생님이 안다고도 했다. 만약 도나 선생님이 알았다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또 엄마가 어제 학교에서 미스 백스터 선생님과 면담한 결과를 오늘 할머니에게 이야기 해줬는데, 그 이야기 하는 중에 백스터 선생님이 며칠 전에 아리가 매우 슬픈 듯 기분이 우울해하는 날이 있었다고 한다.  아리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었더니 필요 없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엄마도 속바지 벗었다는 그 날이구나 짐작했다고 했다.

그래서 이젠 속바지 실종사건이 결말이 난 셈이다.

 

아리는 가끔 놀기에 빠져서 피피가 마려운데도 화장실에 안 갈 때가 있다. 화장실 다녀오라고 권해도 안 듣다가 몇 번 만에야 다녀오곤 하고, 다리를 배배 꼬면서 급하게 가기도 한다. 그러다가 속옷에 저릴 때도 있다. 아마 그날도 그렇게 속옷에 피피나 푸푸를 저렸는지 모른다. 그러니까 옷을 벗어서 휴지통에 처넣어버렸을 것이다. 그냥 화장실에 두면 눈에 띄었을지도 모른다.

요런 발칙한 녀석, 벌써 거짓말이 제법이다.

 

 

 

할머니는 온종일 피곤한 상태. 간밤에도 두 시간 정도밖에 자지 못했기 때문. 쉬는 날이라서 아침식사야 아빠가 했지만 그 외의 식사준비, 또 사이사이 이메일 체크도 하고, 도리도 보고. 그런 내내 피곤증으로 시달린다.

오후 3시경, 모두 거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할머니가 피곤해서 잠시 올라와 침대에 누웠다.

비몽사몽간에 아리가 와서 말을 걸고 타넘으며 귀찮게 했다. 잠시 후에 다시 아리가 또 말을 걸며 눈을 뜨라고 했다. 떠보니 맙소사. 요 녀석이 홀랑 벗고 요정처럼 할머니를 타넘고 깡충깡충, 깔깔 거린다.

“왜 벗었어. 감기 걸리니까 옷 입자.”

그랬더니 할머니랑 함께 목욕하자고 졸랐다. 할머니가 몸이 풀리지 않아서 싫다고 했다.

“노우, 할머니 개덥. 할머니, 일어나세요, 아이 윌 쇼우 유!”

또 뭘 보여준다는 것인지. 할 수 없이 아리에게 끌려 화장실로 갔다. 우와!

이미 할머니 화장실이 요란했다. 계단식 의자와 멍키의자까지 갖다 놓았고 벗은 옷과 장난감이 널려있고, 타올과 깔판 타올이 변기 위에 널려있고, 세면기의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난장판이 따로 없다.

“수도꼭지를 잠가야지.”

꼭지를 잠그려고 하니까 오늘은 세면대에서 목욕을 하겠다는 것이다. 요련 녀석을 봤나. 도리 목욕시키는 것을 보고 그러는 것이다. 안된다고. 다친다고. 겨우 유도하여 욕조에 물을 받았다. 욕조를 퐁당 퐁당 들락거리며 화장실 바닥에 물난리다. 퐁당거리며 들락거리는 모습이 마치 개구리 같다.

 

 

 

물이 반쯤 차오르자 빨리 할머니도 들어오라고 야단이다.

할머니는 아직도 몸이 힘들어 무겁다. 그런데도 아리가 할머니를 향에 욕조의 물을 풍기며 장난을 치며 깔깔깔. 바닥에 널브러진 장난감과 옷들이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난장판이다.

“안 돼. 그럼 할머니 나갈 거야.”

하지 말라고 해도 듣지 않아서 잠시 밖으로 나가 층계에 걸터앉아있었다. 그런데 아래층에서 아빠랑 함께 TV를 보고 있던 엄마가  올려다보며 질색을 한다.

아리 혼자 놔두면 안 된다는 것이다. 빨리 가서 곁에 있으라고 한다.

오, 얄미운 엄마!

몸은 힘들어 죽겠는데, 또 할머니가 어련히 알아서 하고 있을라고.

할머니가 아무 말 없이 내려다보았더니 서너 번 강조하던 엄마도 할머니를 더 이상 채근할 수 없었던지, 못미더운 표정으로 돌아선다.

(이것도 내리사랑? 모든 자식들이 지 자식생각의 반에 반 만이라고 부모생각하면 얼마나 좋을까. 집안의 모든 중심을 제 자식 위주이다. 평소에 할머니를 위해서 온갖 배려를 다른 집 자식들에 비해서 매우 잘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가끔씩… )

잠시 스치는 생각이다.

 

 

 

어제 저녁엔 할머니가 어렸을 때 길렀던 개 ‘이따노’에 대해서 해주었다.

“할머니가 어렸을 때, 할머니가 아리만 할 때였어. 어느 날 할머니의 대디, 아빠 친구아저씨가 오셨어. 아리, 할머니에게도 아빠가 있었지. 엄마도 있고. 할머니도 아리처럼 아기였을 때가 있었거든.”

“노우, 아리는 빅 보이.”

“맞아. 아리는 빅 보이지. 할머니도 그랬지. 그런데 너, 할머니의 아빠가 누구인지 알어?”

“몰라요오.”

“생각해봐. 할머니가 얼마 전에도 이야기 해줬잖아.”

눈을 깜빡거리면서 무심하다.

“할머니에게 엄마도 있거든. 그게 누굴까? ……힌트,  와앙~”

하고 귓속말처럼 작은 소리로 입모양을 만들어 말해준다.

“오우, 왕 할아버지!”

“그렇지. 왕할아버지잖아. 그럼 할머니의 엄마는?”

“왕 할머니.”

“그렇지. 며칠 전에도 전화로 아리가 이야기 말했었잖아. 안녕하세요? 아리예요. 보고 싶어요 하고.”

그제야 웃으며 끄덕거린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할머니 얘기!’하고 이야기를 독촉한다. 아리에겐 촌수 아는 것보다 이야기 듣는 것이 목적이다.

“할머니가 아침저녁으로 먹을 것을 주고 물도 주었지. 그러면 야미야미 맛있게 먹는데, 아직은 어려서 눈도 잘 못 뜨고, 짓지도 못하고 끄응끄응 하기만 하는 거야. 지금 도리처럼. 그리고 우리 아리, 너도 어렸을 때 그랬다고 했지?”

자기 이야기를 곁들여주면 좋아한다.

 

 

 

“점점 자랐지. 그래서 할머니가 이름을 지어주었어. ‘이따노’라고. 처음엔 이따노! 하고 불러도 못 알아듣는 거야. 도리도 그렇잖아. 아리도 그랬거든. 아리가 어렸을 때 할머니가 아리야, 아리야 하고 부르면 처음엔 못 알아듣고 그냥 응아 응아만 했지. 기억나니?"

끄덕끄덕.

" 혹시 아리가 바보 아니었을까?”

“노오. 댓 타임, 아이 엠 온리 베이비. 베이비.”

하고 강조한다.

“아하, 그렇지. 맞아 지금 도리도 그렇잖아.”

“후후후…”

아리는 재미있어 한다.

“그런데 점점 자라면서 아리야 하고 부르면 방긋방긋 웃으면 답했지. 이따노도 그랬어. 그러면서 할머니를 졸졸 따라다니는 거야. 그래서 할머니와 친구가 됐지. 아리도 그렇지?”

“아이 라이크 할머니. …… 아이 러브 할머니.”

라이크를 러브로 바꿔 말한다.

“그런데 이따노가 방바닥에 똥을 싼 거야. 우! 냄새! 할머니가 좋았겠어 싫었겠어?”

“싫었겠어.”

아리는 아직도 한국말을 제대로 못하니까 두 가지 답의 질문을 하면 언제나 하나를 골라 그대로 따라서 대답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할까? 말까?’하면 ‘해요’ 대신 ‘할까’하고 대답한다.

“그래서 할머니가 상자에 모래를 담아놓고, 꼭 여기서만 푸푸해라. 알았지? 그랬더니 정말 거기다 하는 거야. 그래도 가끔 잊어버리고 방바닥에 할 때가 있어. 아리도 요즘 그렇잖아?”

겸연쩍은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럴 때마다 할머니가 이따노, 왜그랬어? 볼기! 하고 엉덩이를 때려주곤 했더니 깨갱깨갱 다음부터는 안 할 거예요 하는 거야. 아리도 그럴 거지?”

또 끄덕끄덕.

 

 

“그런데 할머니가 학교에 다니게 됐어. 아리가 킨더가든에 다니는 것처럼. 그래서 아침에 야미야미 먹을 것과 마실 물과 모래그릇을 준비해주고 갔지. 아참. 아리. 개가 물을 어떻게 마시는 지 아니?”

“몰라요오.”

“호록호록, 이렇게 먹어. 호록호록. 아리처럼 마시는 게 아니고 혀로 이렇게 찍어먹는단다. 호록호록. 아리 너도 한 번 해봐. 호록호록.”

혀를 빼고 물을 찍어먹는 흉내를 내주면 아리도 재미있게 호록호록.

“할머니가 아침에 집을 나서면 이따노도 함께 가려고 꺼엉꺼엉 짖어대는 거야. 이따노가 이만큼 기가 커서 이젠 컹컹 짖을 수 있게 됐거든. 할머니가 친구 만나러 갈 때 마다 따라가려고  '할머니, 아리 투게더' 하면서 우는 우리 아리처럼.”

매우 실감하는 아리.

 

 

 

“하지만 함께 갈 수가 없지. 개가 학교에 갈 수 있을까? 없을까?”

“없을까.”

“그렇지. 잘 달래서 떼어놓고 간단다. 그리고 할머니가 저녁 때 돌아오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따노가 커엉커엉 짖으면서 반가워하는 거야. 그리고는 두발로 할머니에게 기어오르기도 하고 혀로 할머니의 얼굴을 핥기도 했단다.”

“왜 그럴까?”

“좋아서.”

 

“그래. 이따노는 하루 종일 할머니가 오기만을 기다렸겠지. 할머니도 학교에서 이따노가 보고 싶어졌어. 우린 정말 친한 베스트 프랜드니까. 아리도 그러잖아. 할머니가 어디 가고 없으면 아리는 할머니가 빨리 오시기를 기다리잖아. 그렇지?”

고개를 끄덕이며 어느 새 쓸쓸한 분위기로 접어든다. 이것이 바로 아리의 특징인 감성풍부다. 벌써 슬픈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할머니도 그래. 아리가 보고 싶고, 그래서 빨리 오고 싶어지지. 왜? 할머니는 이 세상에서 아리를 가장 사랑하니까.”

“미투. 아이 러브 유, 할머니!”

아리는 할머니의 목을 껴안는다.

“이따노는 스마트 도기(dog)였어. 할머니 집이 방앗간이었거든.  마당이랑 창고에 쌀가마가 많이 쌓여있었지. 그런데 쥐들이 가마니를 뚫고 쌀을 파먹는 거야. 그럼 좋겠어? 나쁘겠어?”

“나쁘겠어.”

“그렇지. 그런데 스마트 이따노가 마우스, 쥐를 잡아오는 거야.”

“할머니, 할머니, 마우스. 으응 쥐, 캣츠 쥐 잡어. 고양이 쥐 잡어.”

“그래 맞았어. 캣츠가 쥐를 잡지. 그래서 쥐는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아리가 잘 아는구나. 오, 우리 스마트 아리. 그런데 개도 고양이처럼 쥐를 잡는 개가 있단다. 이따노처럼 스마트 도기가 그래.”

끄덕끄덕.

 

 

“할머니가 학교에서 돌아와 이따노하고 놀면서 아주 친하게 지냈지. 할머니가 밖에 나갈 때도 함께 나갔어. 길에서 베드가이, 나쁜 아저씨를 만나면 이따노가 컹컹, 으르릉 하고 덤벼들어서 안돼. 할머니를 해치면 안 돼! 하고 아저씨들을 쫒아주었어. 또 다른 개가 다가오면 또 이따노가 얼른 앞으로 나가면서 으르렁. 안돼. 할머니를 물면 내가 너희들을 물어버릴 거야. 으르렁! 하면 개들이 모두 도망 가버리지. 이따노는 그렇게 할머니를 지켜주기도 했단다. 아리도 그럴 거지?”

“예스. 아이, 아이 윌 할머니 지켜.”

“오, 땡큐. 고마워 아리! 그런데 어느 날이었어. 할머니가 학교에서 돌아왔는데 이따노가 없는 거야. 늘 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컹컹 짖으며 좋아했는데. 이상하다. 어디 갔을까? 아무리 찾아도 이따노가 없는 거야. 그래서 그날 밤엔 잠이 오지 않는 거야. 다음 날 아침 학교에 가면서 오늘은 이따노가 돌아오겠지 하며 생각했단다.”

아리의 눈이 빤짝빤짝.

“그런데 그날도 이따노가 없는 거야. 그래서 할머니가 이따노를 찾으러 마을로 나갔지. 동네 아저씨를 만났어. 그래서 물었지. 아저씨, 우리 이따노 봤어요?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으응 그래. 어제 이따노가 어떤 나쁜 아저씨들에게 줄로 묶여서 끌려가더구나. 안 따라 가려고 발버둥 치면서말야.”

“할머니, 할머니, 메이비 이따노 으릉으릉! 메이비, 이따노 두 으릉으릉!”

무서운 소리를 낸다.

“그래, 그랬다는 거야. 그렇지만 나쁜 아저씨들이 이따노의 목에 줄을 걸고 온 몸을 묶어서 이따노가 힘을 쓸 수가 없었다는 거야. 끌려가면서 안 갈래 컹컹컹 하면서 두 발로 땅바닥을 긁으며 버티더라는 거야. 할머니 생각을 했겠지. 할머니, 도와줘 할머니 도와 줘 아마 그랬을 거야. 그런데도 힘이 센 나쁜 아저씨들이 끌고 가버린 거야. 그 뒤로는 …”

벌써 아리는 벼개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다.

 

 

“그랬겠지?”

아리가 울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할머니의 어깨에 얼굴을 묻는다.

“할머니도 많이 슬펐어. 지금도 이따노가 보고 싶단다.”

“아리도. 아리도 이따노 보 고 싶 어 요.”

울먹인다.

“언젠가 우린 만날 수 있을 거야.”

아리의 등을 다둑다둑.

“할머니, 우이 캔 화인드 이따노!”

“그래. 오늘은 그만 자자.”

아리의 등을 다둑거려 재웠다.

 

그런데 오늘 아침 데이케어에 가는 길에 소비즈 앞을 지날 때였다. 입구의 개 묶어놓은 기둥에 조그만 개 한 마리가 묶여 있었다.

“할머니, 메이비. 이따노?”

아리가 개를 가리켰다.

“아냐. 이따노는 이만큼 컸어. 아마 지금은 더 컸을지도 모르지.”

“메이비, 히어, 히어?”

깨금발을 딛으며 손을 위로 뻗쳐 키 큰 시늉을 한다.

“그래.”

“할머니, 우이 캔 화인드 이따노!”

“할머니도 그렇게 생각해. 빨리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