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628-아기 이름은 도리(Dori, 度里)로 결정!!

천마리학 2011. 1. 6. 04:50

 

 

  

*2010년 11월 25일(목)-아기 이름은 도리(Dori, 度里)로 결정!!

 

 

아기가 태어날 날이 가까워지고 아직 이름은 지어지지 않아서 할머니 마음이 급하단다. 그런 중에 11월 30일, 뉴욕에서 거행되는 재외동포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하라는 통지를 받았지만 할머니는 불참하기로 마음을 결정했단다.

그날 쯤 아기가 태어날 것이라는 예감 때문이었단다.

병원에서 말해준 예정일은 12월 1일 이지만 둘째라서 일찍 태어날 수도 있다고 했지. 할머닌 어느 날 태어나도 우리 모두 반갑고 좋지만, 할머닌 말일이라고 좋으니 기왕이면 11월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우스개로 말하기도 했지.

네 아빤 12월 1일에 태어날 것 같다고 하더구나.

어쨌든 그 무렵에 아기가 태어나는데 할머니가 갈 수는 없지.

 

어젯밤을 꼬박 세웠다.

왤까?

우리 아기 이름 짓느라고.^*^

한자사전을 뒤지고 인터넷을 뒤져가면서... 기왕이면 성명학의 이름풀이까지 참고로 해가면서…

 

 

할머니의 이름 짓는 조건.

1, 한국어와 영어 모두 통용될 것.

2, 남녀 모두의 이름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

3, ‘아’자든 ‘리’자든 같은 글자로 할 것.

4, 획수가 적을 것.(성이 길기 때문)

5, 듣기 좋고 뜻도 좋고 기억되기 쉬울 것.

 

 

 

 

 

 

이런 조건에다 어차피 한자를 사용하므로 성명학으로도 좋은 것을 고르는 일이 쉽지가 않더구나.

정말 한숨도 안 자고 밤을 꼬박 세워서 찾아낸 이름이 바로 Dori, 도리, 度里이다.

아리의 ‘아’자도 峨(산 높을 아, 또는 높은 아)로 정하고, 뜻이 높은 마을이라면,

도리는 큰 법, 큰 질서가 있는 마을. 즉 자연의 법칙,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야하는 법, 자연과 사람의 질서, 즉 섭리이기도 하지.

 

엄마아빠에게 말했더니 찬성. 대 찬성.

자, 지금부터는 우리 아기를 ‘도리’라고 부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