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595-할머니, 백두산 여행 하고 돌아왔다. 아리야!

천마리학 2010. 9. 7. 09:53

 

    할머니랑 아리랑 595

 

*2010년 8월 9일(월)-할머니, 백두산 여행하고 돌아왔다. 아리야!

 

 

잘 지내고 있니? 아리?

할머닌 지난 4일부터 5박 6일간의 백두산문학기행을 마치고 오늘 돌아왔단다.

인천에서 여객의 정원이 500명이 탈 수 있는 11,000톤의 페리를 타고 서해바다를 건너서 단동 근처의 동방명주라는 항구에 도착했단다.

배가 서해바다를 건너는 풍경을 정말 아름다웠단다. 떠나기 전에 염려했던 배 멀미는커녕, 잔잔한 바다 위를 달리는 배는 기차보다도 더 약한 진동이었단다. 넓은 배 의 각 층마다 있는 널따란 방바닥에 간이 시트를 꽉 차게 깔아놓았는데 그 시트 위에서 둘러앉아 재미있게 놀았단다.

오후 5시에 인천항을 출발한 배는 밤새도록 달려서 다음 날 아침 9시에 도착하였단다.

 


"도서관에 갈 사람?" 하고 말하면서 스스로 먼저 손을 드는 아리!

 

 

 

단동으로 들어갔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거였어. 그때부터 계속해서 수시로 폭우가 내렸는데 중국에선 60년만의 홍수라더구나.

어쨌든 돌아오는 오늘까지 계속해서 비와 숨바꼭질 하듯, 백두산 천지, 연변시, 용정시의 윤동주 유적지, 압록강 철교 등 가 볼 곳을 다 둘러보았단다. 

불편하고 먼 거리였지만 배도 타고 기차도 타고 버스도 타면서 낙후된 시골길도 가보고, 또 우리나라의 영산인 백두산의 천제봉의 천지에도 가보고… 그렇게 우리 아리랑 함께 가족 여행을 꿈꾸었단다.

언제쯤? 

우리아리가 대여섯 살쯤 되었을 때.

그때쯤엔 아리 동생이 서너 살이 되겠지?

알았지 아리야?

아니면 아리가 팔 구 세가 되고 네 동생이 사 오 세가 되었을 때 쯤?

 


아빠 옆에 앉아서 스마트 패드를 가지고 노는 아리!

 

 

 

아리야, 그 동안 얼마나 자랐니?

얼마나 달라졌니?

데이케어에도 잘 다니고 있겠지?

잘 먹고, 잘 놀겠지?

여전히 홀쓰를 좋아하겠지?

퍼즐을 열심히 맞추기도 하겠지?

정말 우리 아리가 얼마나 자랐는지 보고 싶구나.

오늘은 할머니도 피곤해서 쉬어야겠다.

아리 너도 잘 자렴, 내일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