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랑 아리랑 589
*2010년 7월 5일(월)-"할머니 아이 미스유" "컴 백 퀵클리" 한다고?
아리야, 아리 엄마아빠야! 정말 보고 싶구나. 어젠 이상하게 몸이 안 좋아서 하루 내내 힘이 들었단다. 배도 아픈 것 같고, 열도 나는 듯 하고, 배도 더부룩한 것 같고, 몸이 찌뿌둥 해서 부대끼면서 겁이 났어. 만약 아프면 일을 제대로 마칠 수 없기 때문이지. 무더위에 귀국한 이후 거의 매일 집안정리에 매달린 데다 무더운 날씨와 장마… 그럼에도 잘 견디고 있어서 체력이 좋구나 하고 기분이 좋았는데. 그래서 온종일 조심조심, 힘든 일은 미루고, 며칠 전부터 자투리 시간에 시작한 옛날 일기 입력을 했지. 1999년도 분. 이번에 짐을 정리하다 보니 옛날에 쓴 할머니의 일기들도 있고 네 엄마가 어려서부터 쓴 일기들도 있더구나. 그래서 그걸 따로 모아 보관할 것이고, 또 시간 날 때마다 입력을 해놓으려고 작정했단다.
그래도 오늘 아침엔 몸이 회복된 것 같아서 마음이 다소 안심이 되는구나. 그래서 컴을 열었지. 네 엄마로부터 기분 좋은 메일이 왔구나. 할머니의 가슴이 뭉클, 눈물이 났어.
7월4일 네 엄마에게서 온 이메일이다. 거기에 할머니가 직접 답을 달았지.
아빠와 함께 숲속 길을!
아리야, 스위스에서 너의 사촌 쟌이 왔다고? 나이 차이가 많지만 서로서로 잘 지낼 수 있을 거야. 쟌도 성품이 곱고 또 음악을 하잖니. 바이올리니스트이니까. 게다가 우리 아리 역시 성품이 아주 착하고 활발하고, 명랑하고 그러면서 의견도 분명하고 적극적인데다 누구하고든 잘 화합하잖아. 쟌 누나로부터 스위스 소식도 많이 듣고, 새로운 것도 많이 배우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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