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574-세인트 마이클 병원 그리고 몬트리올행

천마리학 2010. 7. 21. 12:59

  할머니랑 아리랑 574

 

 

*2010년 5월 21일 금요일-세인트 마이클 병원 그리고 몬트리올행

 

 

 

다음주 월요일이 빅토리아 데이라서 롱 위켄드.

몬트리올에 가는 것이 진즉 예정되어있지만 할머니는 밀린 원고 때문에 집에 혼자 남기로 했지.

그런데 엄마가 감기가 걸려서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출근을 안 했지. 그래서 어젠 할머니가 아리를 픽업했었는데 오늘은 엄마도 안가고 또 오후에 몬트리올로 떠나야 하니까 오고가는 시간만 걸리고 번거로워서 아리고 데이케어에 안가고 할머니랑 오전 내내 놀았지.

 

떠나기 전에 엄마가 예약된 검진을 받아야 하므로 아빠가 1시 30분에 퇴근해서 모두 함께 세인트 마이클병원에 갔지.

병원에 가서 처음으로 엄마뱃속의 아리 동생을 봤단다. 머리를 움직이고,손을 움직이고, 입으로 뭔가를 먹기도 하고... 건강하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이었단다. 그런데 아리는 제 동생을 보는 일에는 별로 관심도 없고 그저 놀고 장난치고...

 

 

 

 

요즘 사진이 없어서.

떠날 때 모습 대신 엄마와 함께 손 흔드는 모습으로!

 

 

 

 

 

병원 검진 끝난 시간이 4시경, 할머니가 다니던 빅토리아 스쿨 앞에서 할머니를 내려주고 너희들은 몬트리올 행.

할머니가 바빠서 못 갔는데 막상 너희들을 보내고 돌아서니까 서운하고 금방 너희들이 보고 싶어지더구나. 헤어질 때 차 안에서 울던 아리, 너의 모습도 자꾸만 생각나고...

할머니는 걸어서 집에 왔지. 텅 빈 집.

전쟁이 지나간 것처럼 어지러진 아리 네 방부터 정리를 시작하였지. 청소를 끝내고 너희들에게 메일 보내고, 그러고도 너희들이 보고 싶어서 연락오기를 기다리면서 컴 작업을 했단다. 밤 9시경, 너희들의 전화가 와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엄마하고 통화하고, 아리하고 통화하고.

다시 밤 10시 반경에 온 전화, 20분후면 몬트리올 집에 도착한다고. 너는 자고 있다고....

할머니는 그저 아빠가 안전운행하기만을.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