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571-아이팟과 낙서와 게임

천마리학 2010. 7. 10. 12:25

  할머니랑 아리랑 571

사진토크

아이팟과 낙서와 게임 

 

지난 3월 말경, 엄마가 아이팟을 샀다. 그후로 아이팟은 우리집 식구들의 경쟁대상이었다.

할머니가 단연 게임왕으로 등극하고 엄마는 도전하느라 열심이다. 그러는 사이 아리가 아이팟의 열광 팬이 되어버렸다.

아리 때문에 엄마는 침대에 숨어서 아이팟을 할 정도이다.

 

5월16일, 아이팟에 빠진 아리. 잠시 쉬면서 사과쥬스 한잔.

 

 

아이팟으로 게임을 하는 아리.

베이글도 먹다 제쳐두고 있다.

 

 

엄마로부터 시간제한으로 아이팟 사용권을 부여받고 신나는 아리.

 

 

할머니도 아이팟을 하겠다고 했더니

"유, 유, 유~ 에프터 아리 플레이 오케이!?"

하면서 할머니를 설득하는 아리.

 

 

오, 이 쾌감!

그림이 맟춰질 때 마다 띠링~ 하는 소리와 함께 찌릿!

 

 

아리가 크레용을 가지고 식탁밑으로 숨어 들어갔다.

 

 

낙서를 하고 있다.

 

할머니에게 들켰다.

할머니가 하지 말라고 하자 아리는 더욱 더 넓혀가며 낙서를 한다.

 

 

 

"오우, 노우, 아리, 안돼!"

할머니가 소리치자 손바닥으로 가리고 낙서한다.

 

 

"요녀석 안되겠다. 증거를 남겨야지!"

할머니가 카메라를 들이댔다. 

 

 

꿈쩍도 않고 낙서를 계속하다가 아빠에게 끌려나왔다.

그날 아빠는 낙서 지우느라고 잠시 힘들었다.

^*^

 

 

 할머니와 소파 위에서 하는 게임이 있다.

아리가 등받이 위에 올라가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찰나에 할머니가 '오우, 노우~'하면서 아리를 붙든다.

'와이?'하는 아리에게

'할머니는 아리가 떨어지는 줄 알았지'

가끔 한 번씩 놓쳐주어서 뛰어내리게 하는데

그게 재미있어 계속하자고 하는 아리.

때때로 할머니가 지쳐서 잠시 쉬자고 하면,

아리는 그 사이를 못 참고 이렇게 옆 소파로 옮겨가서 놀기 시작한다.

 

 

그 다음엔 아리가 도망가고 할머니가 잡으러가는 술레놀이로 변해서 소파주위를 뱅글뱅글 돈다.

아리는 얼마나 재빠른지 때로 할머니가 잡힐까봐서 소스라치기도 한다.

 

 

건너편에 보이는 '글로벌 앤 메일'신문사 앞에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멈춰 서 있다.

그 숫자를 세기도 한다.

 

사내아이라서 그런지 몸집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은데도 노는 것이 얼마나 익사이팅한지.

그리고 힘이 센지 할머니가 당해낼 수가 없다.

그래서 아리가 자라면서 아빠가 상대해주니까 아리는 '파파보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