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568-4월 27일 월, 앗, 이마에 상처가…

천마리학 2010. 7. 2. 17:02

     할머니랑 아리랑 568

 

*2010년 4월 27일 월요일-앗, 이마에 상처가…

 

모두가 놀랐다.

아리가 이마에서 왼쪽 눈꺼풀까지 긁히고 부어오른 찰과상을 입었다.

오전에 데이케어로부터 전화가 와서 아리가 다쳤다는 걸 알았지만 점심시간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얼마나 걱정이 되었을까? 하지만 가지 않은 엄마의 마음은 아리를 강하게 기르기 위해서였지. 하지만 퇴근하고 픽업하러 가서 직접 보았을 때 얼마나 속상했을까? 할머니는 알지, 그런 마음을.

선생님의 설명에 의하면 아리가 에밀리하고 놀려고 하니까 샘을 부린 다른 여자애 까밀라가 밀어버려서 미끄럼틀 아래 모래판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많이 부어올랐는데 찜질을 하고 약을 발라서 많이 가라앉은 거라고 하는데도 아직도 중심부위는 단단하게 부어오르고 푸르스럼하게 멍이 들어있고 또 왼쪽 눈꺼풀 위까지 상처가 그러져 있으니, 눈알을 안 다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했단다. 모래판 위인데 그렇게 된 거 보면 뭔가 딱딱한 곳에 부딪친 게 분명해.

 

 

 

웃바인 경마장에서 말을 따라 달리는 포즈의 아리~

 

 

 

 

 

까밀라는 평소에도 늘 아리가 에밀리하고 노는 걸 시샘했던 친구라서 대충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단다.

하여튼 그래도 아리는 씩씩해서 좋다.

“아리, 울었어?”

할머니가 속상해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물어보고… 그랬더니 고개를 가로 젖다가는

“아임 크라잉! 어 리틀!”

그랬겠지. 아리는 울음 끝이 짧은 것도 알지.

아리야, 자라면서 안 다치고 클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항상 조심해야해. 그리고 씩씩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