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554-3년4개월만에 첫 토일렛 응까!!!

천마리학 2010. 5. 10. 23:12

 

      할머니랑 아리랑 554

 

 

*2010년 3월 15일 월요일-와아~ 첫 토일렛 응까!!!

 

 

아리, 축하축하!

오늘 프리스쿨에서 토일렛에 첫 응까를 했다고?

오후 6시 15분, 프리스쿨에서 엄마랑 함께 돌아온 아리가 현관문을 열자마자 할머니에게 의기양양해서 쏟아내는 한 마디.

“할머니, 할머니, 토일렛 푸 아이 디드 잇!”

“아리가 토일렛에서 응까를 했대요. 그래서 오늘 엄마가 아리에게 약속한 스티커를 줄 거예요.”

엄마도 기뻐서 거든다.

“정말? 그럼 선생님이 아주 좋아하셨겠네?”

“예쓰!”

아주 자랑스러워하는 아리.

“와아. 이제 우리 아리가 빅 보이가 됐구나!”

아리는 엄마로부터 말 그림과 사슴그림의 스티커를 토일렛 응까를 한 보상으로 받았다.

퇴근해온 아빠가 현관을 들어서자 마자 아리는 또 자랑이다.

“리얼리? 컹그레이쳐레이션!”

아리가 드디어 토일렛에서 응까를 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온 가족이 환호성이다.

태어난지 3년 4개월만이다.

 

 

 

 

 

 

Terry Fox Park에 있는 조형물 빨간 보트가 있습니다.

간 보트의 안에서 잠시 쉬고 있는 아리.

 

 

 

 

 

오늘은 축하할 일이 또 있다.

19일에 이사 가는 새 콘도의 키를 할머니가 받아 왔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키를 받은 후 벌써 새 콘도에 포도주와 접시 등 몇 가지 물건을 나르기도 했지. 그리고 집을 다 돌아보았지. 할머니와 아리가 함께 쓸 방도 돌아보고.

 

어제저녁에 또 할머니가 잠을 잃고 아리가 잠 든 후에 나와서 컴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새벽 2시경. 부시럭거리더니 아리가 눈을 비비며 할머니에게로 와서 안긴다. 잠이 없이 말똥말똥한 눈빛.

다시 침대로 가서 함께 자자고 했더니 싫다고 한다.

“그럼 뭐하고 싶어?”

“플레이 위즈 할머니. 퍼즐게임!”

그 길로 퍼즐 상자를 꺼내놓고 맞추기를 하고 놀다가 네 시 경에 침대로 갔지만 여전히 잠이 달아나버린 아리가 졸라대서 책 2권을 침대 위에서 읽어주었다. 그리고 아리를 재우기 위하여 나란히 누워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그제서야 할머니는 잠이 왔다. 잠이 와서 이야기를 멈추면 아리가 ‘할머니, 이야기 해 주세요’ 하기도 하고 ‘할머니 말 이야기’하고 깨우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이야기 해달라고 조른다.

하이고! 이틀 째 잠 못 잔 할머니는 졸리워 견디기 어려운데.

6시 넘어서 잠간 눈을 붙였다가 엄마가 웨이컵! 하는 소리에 억지로 일어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