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553-하이파크에서 아침식사를!

천마리학 2010. 5. 6. 04:46

 

      할머니랑 아리랑 553

 

*2010년 3월 14일 일요일-하이파크에서 아침식사를!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늘도 살짝 부리기도 하고 멈추기도 하는 날씨, 엄마아빠가 모두 바쁘게 보내는 요즘, 일요일이라서 모처럼 느지막하게 일어나 아침식사를 어디서 할까 의논을 했는데,

엄마는 딤섬, 아빠는 컨티넨탈 브레키퍼스트! 앤 아리는?

아리의 대답은 딤섬!

그래서 이번엔 할머니의 의견이 캐스팅보드가 된 판. 그런데 아리가 갑자기 컨티넨탈 딤섬! 하고 말을 바꾸어서 모두를 웃겼다.

할머니는 컨티넨탈 브레키퍼스트! 왜냐하면 하이파크에 가서 아침을 먹는 새로운 경험을 해보기 위해서.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은 뻥튀기 과자.

우리집의 다이어트 식인 뻥튀기 과자.

한국수퍼마켓인 겔러리아에 갈 때마다 사온답니다.

 

 

 

 

하이파크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먹는데 아리가 또 사고쳤다. 엄마는 와플, 아빠는 햄이 있는 트레디셔날 브레키퍼스트. 할머니는 야채샐러드가 있는 트레디셔널 브레키훠스트, 그런데 아리가 메이플 시럽을 뜯어내면서 와장창, 메이플시럽이 할머니 옷과 의자와 식탁에 엎질러졌다. 의자를 바꾸고 식탁을 닦고 할머니는 화장실에 가서 바지와 소매를 물로 빨고… 한바탕 소란을 피웠지만 그래도 즐겁다. 아리는 크레용으로 그림도 그렸다.

 

식사 후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을 보았다. 지난 달에 왔을 때와는 확연히 다르게 봄기운이 물씬하다. 빨간색의 카디날과 블루의 카디날이 서로 주고받으며 지저귀는 영롱한 소리도 들었고, 하얀 사슴들이 나와서 뛰어다니는 것을 보니 정말 봄이 느껴졌다. 동물들을 보며 좋아하는 아리 때문에 우리 온가족은 더욱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