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551-운동 좋아하는 아리! 농구실과 브릿지에서

천마리학 2010. 5. 1. 15:47

 

 

    할머니랑 아리랑 551

<사진토크> 운동 좋아하는 아리!

 

 농구실과 브릿지에서                                   

할머니랑 함께 놀던 아리는 큰형들이 와서 농구를 시작하자

그만 할머니는 제쳐두고 큰형들의 농구하는 모습에 빠져있습니다.

아리는 농구실에만 가면 큰형들의 커다란 농구공을 갖고싶어 합니다.

할머니는 아리가 더 크면 농구공을 사주겠다고 달래지만 그때 뿐, 다른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농구공에 정신을 빼앗기고 맙니다.

 

 

 

마침 어떤 아저씨가 공을 빌려주어서 아리는 신이 났습니다.

 

 

공을 몰고 들어가는 아리의 모습이 제법이라니까요.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서 아저씨가 돌아가면서 공을 되돌려 받으려고 했지만

아리가 선듯 내주질 않았습니다.

할머니가 또 아리가 크면 공을 사주겠다고 달래야 했답니다.

 

 

마지못해 공을 주고는 섭섭해하는 아리를 달래느라고 바나나를 주었더니

먹으면서도 마음이 섭섭해서 시무룩합니다.

저렇게 아리의 공이 있는데도 아리는 어른들이 노는 커다란 농구공을 갖고 싶어 합니다.

 

 

마침 다른 형이 와서 농구를 시작하는데, 가까이서 알찐거리며 참여하고 싶어합니다.

 

 

처음엔 걸리적거려서 꺼리던 형이 귀여운 아리를 보고 잠시 함께 놀아주었답니다.

 

 

아리의 에너지를 끝이 없습니다.

같이 놀아주던 형도 돌아가고 할머니가 그만놀고 가자고 해서 겨우 농구실을 나왔는데,

아직도 더 놀고싶은 아리는 심통스럽게 계단에 앉은 채 서운함을 표시합니다.

 

 

 

그렇지만 심통도 잠시, 비지니스 앞을 지나 브릿지에 왔을 때

아리는 벌써 서운함을 다 잊어버리고 난간의 기둥을 철봉삼아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리가 아기 때부터 이 철봉을 붙들고 매달리기도 하고 뛰어넘는 연습을 했기 때문에

철봉을 선수가 되었습니다.

 

 

거꾸로 매달리는 건 식은죽 먹기죠.

 

 

키가 철봉 아래였던 일이 엊그제같은데.....

 

 

어느 사이 훌쩍 커서 아리의 키가 철봉을 넘을 뿐만 아니라

철봉에 매달리는 것도 아주 손쉽게 하게 되었으니

세월은 참 무섭고 빠릅니다.

 

쭉 뻗은 우리 아리!

잘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