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랑 아리랑 531
<사진토크> 아리의 퍼포먼스! 하나, 스카아프 퍼포먼스!
아리의 스카아프 퍼포먼스 시작! 할머니의 스카프 한 장이 소도구의 전부이다. 스카프를 뒤집어 쓰고 시작되는 첫 장면부터 아리의 웃음소리와 열정은 불붙기 시작한다.
관객은 오직 한 사람, 할머니! 봐주는 사람 많지 않아도 아리는 충분히 신난다. 왜? 할머니만 있으면 되니까!
하늘로 던져올린 스카프를 손으로 받아들고 아리 특유의 사설(아리나라 말)이 시작된다.
스카프를 옮겨가면서 아리의 코믹연기를 계속된다. 아리나라 말이 무성하다.
또 다시 하늘로 올리면서 그 모양새를 즐긴다. 잠시 숨을 고르는 포즈 타임이 되기도 한다. 사이사이 할머니의 '조심 조심' '잘한다'가 추임새가 된다.
다시 들어올릴 자세를 취하며 '아꾸타 까꾸타...' 주문처럼 아리나라 말을 외운다. 어깨짓, 몸짓까지 곁들인다.
스카프를 던지면서 시작되는 점프, 아리는 점프를 잘 한다. 제법 높이 솟아오른다. 할머니는 안양예술공원이 어린이 놀이터의 텀블링을 떠올리며 아리를 데리고 그곳에 갈 생각을 한다.
아리 점프의 장기는 뛰어올랐다 내릴 때 두 다리를 쭉 펴고 바닥에 앉는 자세. 저녁에 잘 때 침대 위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늘로 솟아오른 스카프와 혼연일체가 된 아리. 엉덩이가 침대 바닥에 닿으면 그 반동으로 다시 솟아오른곤 한다.
아리도 공중에서, 스카프도 공중에서, 이 순간의 순간포착이 할머니의 촛점이다. 아리는 새 같다! 아니, 퐁퐁 튀는 작은 공!
이번엔 착지의 옆모습. 지치지 않는 아리의 열정이 가상하다. 사실 할머니는 아리가 튕겨져 마루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신경쓰면서 카메라를 들고 순간포착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입으로는 '잘한다 아리!' '아리, 조심!' '아리, 옆으로, 옆으로!'... 코치하기에 바쁘다.
이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 삐끗하는 순간에 앞쪽의 마루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 '조심조심!' 앞에서 대기 중인 할머니도 바짝 긴장하며 한손으로 카메라를! 이쯤되면 할머니도 프로다!
한창 흥이 무르익어 아리의 사설도 숨이 차다. 숨이 차면서도 차분하게, 차분하면서도 열정이 식지 않은 상태로 숨을 고른다.
완전한 착지! 마지막 포즈까지 예술이다! 아리는 때로 매우 코믹해서 할머니를 웃기기도 하고 감동시키기도 한다. 그럴 때 보면 아리에겐 어른 못지않은 감각이 있다.
아리의 프레임 퍼포먼스! 두 번 째, 틀 퍼포먼스!
아리의 끼가 느껴진다. 웃고 우는 그리고 웃기는 표정과 몸짓연기를 곧잘 해내는 아리.
포즈 잡기, 오른쪽, 왼쪽 하고 요구하는 주문에 따르느라고 신중하다.
에드립! 갑자기 이렇게 엉뚱한 표정으로 장난끼를 발휘한다.
주문이 많거나 자신이 하기 싫으면 절대로 응하지 않는다. 제 생각대로 이렇게 움직이는 아리, 그러면서도 신이 나는 아리.
뭔가 잠깐 스치는 생각이 있는 모양이다. 이럴 땐 누가 뭐라해도 들리지 않는 아리!
'웃으세요' 하는 주문에 웃어보이는 아리. 하지만 아직 어딘가 신명이 나지 않는다. 다만 주문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에드립 2!! 이게 바로 에드립이다. '웃어보세요'하는 주문에 따라 웃어주다가 어느 순간 아리는 자신의 끼로 돌아가서 이렇게 표정을 바꾸어버린다. 그렇게 해서 보고 있는 사람도 즐거워지고 아리 자신도 즐겁다. 아리의 순발력과 재치는 가끔 할머니를 놀라게 할만큼 좋다. 코믹연기도 아주 잘 해서 온 가족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한다. 그럴 때 보면 세살짜리 아이가 아니라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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