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랑 아리랑 505회
*10월 31일 토-Trick or Treat! Happy Holloween! The Beach에서
할로윈데이! 어제 할머니가 학교에서 작은 호박으로 해적도깨비를 만들어오고 또 할머니 친구 후란신스랑, 쉡납랑 피터가 아리에게 보내 준 캔디를 가지고 왔었잖아. 어른들도 고스트, 몬스터, 도깨비, 위치 등의 무섭고 재미있는 복장으로 변장을 하고 파티를 열기도 하고, 집집마다 가게마다 무서운 해골, 도깨비, 호박등(Jack-O-Lantern) 스파이더, 공동묘지... 등으로 무서운 분위기로 장식을 하고, 캔디를 준비해두지. 밤에 어린이들을 위한 즐거운 쇼가 벌어지지. 어두워지면 무서운 장식들 사이에 불을 켜고, 무시무시한 음악을 틀어놓기도 하고, 변장한 아이들은 조그만 주머니를 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Trick or Treat!”하고 외치면 캔디를 담아주지.
아빠가 사준 할로윈 데이의 복장. 곰돌이 푸우
아리에게 할로윈의 밤의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주기 위하여 저녁에 더 비치에 갔지. 정원과 문간에 호박 등이 켜진 집집마다 변장한 아이들로 붐볐어. 아리도 곰돌이 푸 복장을 입고 집집마다 돌기 시작했지. 아줌마 아저씨들이 오, 귀여운 푸우! 하면서 캔디랑 비스켓이랑 많이많이 담아주곤 했지. 처음엔 쑥스러워서 할머니랑 함께 가기를 원하더니 한 두 집해보고는 혼자 다니기 시작했지. 할머니와 엄마가 ‘쎄이 땡큐’해도 ‘노우’하며 고집을 부리고 ‘트릭 오어 트릿!’하라고 해도 쑥스러워하면서 작은 소리로 말하고, 길로 나와서야 돌아보면서 큰소리로 ‘땡큐!’해서 캔디를 준 어른이 웃으면서 ‘유어 웰컴’하고 답해주기도 했지.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우리 아리. 가방이 무거워져서 엄마가 가지고 있는 가방으로 옮겨 담아 가며 계속했지.
할머니가 만든 할로윈 데이 팜킨. 애꾸눈 해적 선장이랍니다.
한 골목엔 헌트하우스도 만들어 놓았고 정말 무시무시한 무대들을 꾸며놓아서 어른들도 즐거웠단다. 또 핫도그 가게도 있었는데 사먹는 사람들이 핫도그 값 외엔 조금 더 많은 돈을 내기도 했지. 그 돈과 헌트하우스 입장료를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쓴다는구나. 좋은 일이지. 한국에선 못해본 경험이어서 할머니도 즐거웠단다. 카메라를 미처 준비하지 않아서 아빠의 셀폰에 담기만 했지. 사진을 찍어두지 못하는 것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아리 네 어린 기억에 즐거운 추억으로 머물기를 바란단다. 할로윈의 유래에 대해서 할머니가 문화탐험 에세이로도 이미 썼단다. 나중에 아리가 좀더 자라면 이야기 해줄게, 아마 내년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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