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랑 아리랑 429
*4월 1일 수-뽀로로, 브라운 베어, 빅 홀스, 다시 뽀로로!
요즘 아리의 취향이 바뀌어가고 있다
한동안 할머니가 한국에서 사온 '뽀로로' 환경판 놀이에 푹 빠져보내더니
그 다음엔 '브라운 베어'를 유 튜브와 데이케어에서, 그러더니 어제저녁에 한국방송의 프로그램 검색을 하다가 새로 연결한 검색사이트 오케스트라를 통해서 알게 된 교육방송의 뽀로로가 완전히 아리를 사로잡아버렸다.
이미 놀이판 '뽀로로'로 친숙해진 터라서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환호를 질러댔다. 멈추지 않고 보려고 해서 겨우 도도~(잠자자~) 하고 내일보자고 억지로 달래어 진정시켰다. 오늘은 데이케어에서 오자마자 보여주기로 약속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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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오리털 이불을 뒤집어 놓고
칸칸마다 뽀로로의 그림카드를 채우며 노는 아리!
요즘 아리가 노는 방식은
*자전거의 벨을 누르면 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추기-할머니와 함께 하기 때문에 할머니가 힘들다.
*홀스-27매의 말그림 카드를 일렬로 늘여놓거나, 사각, 삼각, 원형으로 만들어 놓기인데 요즘은 할머니가 아리가 데이케어에서 오기 전에 할머니 방이나 화장실이나, 장소를 바꿔가면서 여기저기 진열해 놓고,
"아리, 아까 할머니가 혼자 있을 때 화장실에서 히잉히잉 말 우는 소리가 들리더라, 한번 가보렴"
"아까는 할머니 방에서 말들이 히잉히잉 하더니 아리야~ 하고 부르는 소리가 나더구나"
라고 말해서 아리가 화장실이나 할머니 방으로 가서 말 카드를 찾게 만드는데 그때마다 아리가 반가워 하면서 아주 좋아한다.
"할머니, 빅 홀스, 빅 홀스"하고 말카드를 달라고 하는 아리에게
"빅 홀스 나와라 하고 눈감고 말해보렴"
했더니 요즘은 말카드가 없어졌다싶으면 으레히 눈감고 두 손 내밀며
"빅 홀스 나와라~"
하고 말한다.
할머니가 요술처럼 손바닥이나 아리 앞에 내밀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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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데이케어에 갈 때도 한동안은 떨어지지 않으려고 손에 쥐고 나서는 걸 달래어서 겨우 놓고가게 했는데, 요즘은 버릇이 되어서 집을 나설 때
"빅 홀스 안녕"하고 돌아오자마자 빅 홀스부터 찾는다.
브라운 베어를 좋아할 때도 돌아오기만 하면
"할머니 컴, 씻 다운, 브라운 베어 브라운 베어!"
소리 치며, 떼쓰며 할머니를 컴퓨터앞에 기어코 앉히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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