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424-뽀로로와 사랑에 빠진 아리

천마리학 2009. 5. 13. 07:09
 
  할머니랑 아리랑 424

 

*2월 20일 화-뽀로로와 사랑에 빠진 아리     

 

 

 

요즘은 아리가 아주 뽀로로를 좋아해. 아침에 눈만 뜨면 뽀로로를 가지고 놀고, 데이케어에서 돌아오자마자 뽀로로를 찾지.

그 중에도 그림카드인 '펭귄 뽀로로'와 '비버' '베어' '다이너 소어' '버드' '새'를 가지고 이야기도 꾸미고 소꿉놀이도 하지.

아리가 밥을 잘 먹으려고 하지 않을 땐 할머니가 뽀로로 친구들에게 먹이는 시늉을 하고 이어서 아리에게 먹이면 곧잘 받아먹기도 하지.


또 할머니가 눈 감고 두 손을 벌려 "곰 주세요"하면 아리가 베어 카드를 찾아 손에 쥐어주고, "다이너 소어 주세요"하면 다이나 소어를 찾아주고...

다 끝나면 아리에게 눈감고 두 손 벌리라고 해놓고 아리가 할머니에게 "곰 주세요"하도록 시키면 아리가 할머니가 한 대로 따라하게 하지. 네가 연상하도록 유도하는 건데 어쩌다 네가 연상해내지 못하면 할머니가 얼른 아주 짧은 시간동안 카드를 쓱 보여주고는 다시 말하곤 하지.

 

눈 감는 일과 두 손을 오므려서 벌리는 일이 쉬운 것 같으면서도 너에겐 어눌해서 한 가지 씩 하지. 눈을 뜨고 손을 벌린다거나, 눈만 감고 손 동작은 취하지 못한다거나... 그럴 때마다 할머니가 "두 손, 두 손 벌리세요" 하거나 "눈 감으세요, 눈 감으세요"하는데 두 눈을 찡그리듯 감는 너의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 어쩌다 엄마 아빠가 옆에서 그 모습을 보게 되면 엄마아빠도 네가 귀여워서 어쩔 줄을 모르면서 웃는단다.

 


 

 


아리가 얼마나 뽀로로와 친한 지 말해줄까?

어떤 땐 뽀로로와 놀면서 혼자서 중얼중얼 뽀로로 친구들을 상대로 이야기하며 노는 일에 여념이 없지.

어떤 땐 밥도 먹지 않고 뽀로로 친구들과 노느라고 정신이 없지. 할머니나 엄마가 아무리 아리야 밥 먹자 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지.

어떤 땐 아침에 일어나 나오자마자 '베어' 베어'하면서 뽀로로 친구들을 찾지.

어떤 땐 뽀로로 친구들 중에 눈에 띄지 않는 친구가 있으면 혼자서 여기 저기 찾기도 하고, 찾다가 못 찾으면 "함머니, 베어 없쪄 베어 없쩌"하면서 도움을 청하기도 하지.


이 정도면 아리가 뽀로로 친구들과 사랑에 빠진 게 틀림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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