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423-혼자서도 잘해요, 요상한 점퍼 입기

천마리학 2009. 5. 8. 01:28
 
  할머니랑 아리랑 423

 

*2월 17일 화-혼자서도 잘해요, 요상한 점퍼 입기    

 

 

 

점퍼를 방바닥에 쫙 펼쳐 놓는다.

머리 쪽에 서서 두 손을 소매 구멍에 끼운다.

두 손을 벌떡 뒤로 올려서 점퍼를 들어올린다.

이게 무슨 말일까?

아리 네가 혼자서 점퍼 입는 모습이지.

할머니에게 네가 새로 보여준 것이 점퍼 입는 법.

아리 네가 두 손을 벌떡 올리는 순간 점퍼가 네 몸에 입혀져 있지.

너무 웃겨.


 

 

 

 

 

 

모든 것을 혼자서 하려고 하는 아리!

대단하다.

단 한 가지도 엄마는 물론 아빠나 할머니의 손을 빌리지 않고 제 손으로 하려고 떼를 쓰고 기어이 혼자서 해내는 아리.

음식을 먹는 일은 물론이고, 티브이를 켜고 끄는 일, 채널을 바꾸는 일, 디비디 플레이를 시키는 일, 요거트를 먹는 일, 냉장고에서 물건을 넣거나 꺼내는 일, 공을 차는 일, 옷을 입는 일, 물건을 옮기는 일... 어느 것 한 가지도 자신이 다 해내려고 한단다. 어쩌다 엄마아빠나 할머니가 도와주려고 하면 울며불며 기어이 제가 해야만 하는 아리!

굿 잡!

베리 베리 굿 잡!!

더러 사고도 치고 귀찮기도 하지만 그래도 잘 하는 거야.

또 한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