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403-눈 내리는 하늘섬-12월 5일 금

천마리학 2009. 3. 12. 00:41

 

 할머니랑 아리랑 403

 

 

*12월 5일 금-눈 내리는 하늘섬.  

 

 

 

간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아침에도 내리고 있었지.

아리를 안고 창가에 서서 눈 내리는 풍경을 보여줬더니 너무나 신기해하는 아리. 

너에게 눈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밖으로 데리고 나갔지. 

발코니에 나가자마자 두 손에 눈을 받고 녹아버리는 것을 신기한 듯 하늘을 올려다보는 너.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서 금새 새파래지는 너를 데리고 들어왔더니 자꾸만 밖으로 나가자고 졸라댔지.

당연하지^*^


 

아빠가 다시 너를 안고 발코니로 나가서 한참을 놀다 들어오는데 네 코가 빨갛게 루돌프 닮았더구나.

 


 

 

 

 

 

 

 

“아웃, 아웃, 고 아웃”

그때부터 루돌프 빨간 코의 아리가 하기 시작한 말.

그리고 또 있지 아리가 좋아하는 것.

 

빅 버스.

얼마나 빅 버스를 좋아하는지 칭얼대다가도 아리, 빅 버스 보러가자 하면 얼른 그치고.

신을 안 신으려고 하다가도 빅 버스 보러 가자! 하면 얼른 신고,

옷을 입지 않으려고 하다가도 빅 버스 보러 가자! 하면 얼른 입지.


 

거리에서 지나가는 버스를 보기만 하면 빅 버스! 빅 버스! 소리 치고,

암(3), 욱(6), 오오이사(5524)····· 하고 소리 내어 읽곤 하는 아리.

한국엔 빅버스가 많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