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랑 아리랑 397
*11월 28일 금-웰컴 투 코리아, 아리! 인천공항에서
공항에서 너희들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리고... 할머니를 실어다 주신 주포할아버지랑 함께. “아, 저기 아리!” 주포할아버지가 외치는 소리와 동시에 할머니 눈에 들어온 아리 너의 모습. 게이트의 자동문이 스르르 열리자 양반걸음으로 아무런 거침새도 없이 으젓하고 당당하게 걸어 나오는 꼬마. 두리번 두리번. “아리!” "웰컴 투 코리아, 아리!!" 할머니가 달려가며 소리 치자 소리 나는 쪽을 찾느라고 또 다시 두리번. “함머니이~” 할머니를 발견하자마자 반갑게 달려와 안기는 아리. 네 엄마아빠가 저만큼 뒤에서 짐수레를 끌고 나오고... 세상에. 아리 네가 할머니를 잊지 않았구나. 집에 도착할 때까지 너무나 할 이야기가 많아서 차 안에서도 계속 끊임 없이 두서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들. 할머니가 준비해간 콩우유랑, 잡곡쿠키랑, 귤이랑... 아, 할머닌 너희들을 만나서 너무 좋아! 넌 이번이 두 번 째 방문이지.
웰컴 투 코리아! 우리 가족의 한국방문을 환영합니다!
토론토에서 공항으로 올 때 리무 버스를 타고 왔는데 네가 그렇게 좋아하더래. 비행기 안에서도 내내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게 잘 와 준 아리. 정말 고맙다!
안양집에 도착했을 때 뿌옇게 새벽이 밝아오는 시간이긴 하지만 아직도 어두웠지. 계단을 오르면서도 절대로 먼저 발을 내딛지 않는 아리. 약간 겁을 먹은 표정으로 할머니 손을 꼭 잡고 몸을 뒤로 빼다가 할머니가 먼저 발을 내딛어야 따라 내딛으며 한 계단씩 올라서는 아리. 5층의 현관문 앞에서도 할머니를 밀어 먼저 들어가게 한 다음 뒤따르는 아리. 조심성 많고 겁 많은 우리 아리!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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