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325-비오는 날 Kensington Park

천마리학 2008. 9. 24. 09:08

 

 

 

   할머니랑 아리랑 324

 

*6월15일 일-비오는 날 Kensington Park  

 

 

 

오전에 집안 청소 다 끝내고나서 오후에 우리 모두 산책삼아 켄싱턴 마켓에 가기로 했지. 거기 가면 커다란 화면으로 축구중계를 보여주는 레스토랑이 있다는구나. 지금 2008 유로축구 기간이잖아. 지난번 우리 스위스에 갔을 때 봤지?

스위스는 초반에 스페인에게 졌지만 그래도 아빤 축구에 관심이 많잖아.


 

 

 

 

그런데 왠일이니? 스파다이나 스트리트를 중간 쯤 가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지면서 비가 내리는 거야. 마침 그 근처에 엄마아빠가 아는 미미아줌마 사무실이 있는 곳이었단다.

일요일이라서 미미 아줌마는 나오지 않았고 어떤 아저씨만 있었지. 그 건물에서 잠시 비를 피하고 있는데 글쎄 우리 장난꾸러기 아리가 가만히 있을 리가 있니? 자꾸만 비오는 거리로 뛰쳐나가려고 해서 그걸 말리느라고 엄마가 애를 먹었지. 할머니에게 조르면 된다는 걸 아는 꾀쟁이 우리 아리가 할머니 손을 이끌고 건물 뒤쪽으로 가자는 거야. 할머닌 당연히 가지. 아리가 가자는데 안가고 배겨?^*^


건물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손으로 받으며 노는 사이에 비가 개여서 켄싱턴 마켓으로 갔지.


이 그네는 동그랗게 되어있어서 저같은 아기들이 타기에 아주 안전해서 좋답니다.

 

 

 

 

 

아빠가 말한 그 카페는 벌써 사람들이 바글바글, 우린 그 옆의 그리스 레스토랑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나왔더니 자리가 생겨서 화면 앞 가까운 곳에 앉았지. 아리가 가만히 있을 리가 있나.

자꾸만 왔다갔다, 돌아다니고 싶어서 테이블 사이를 오가니까 마음이 놓이지 앉잖아. 엄마아빠나 편히 축구중계 보라고하고 할머니가 아리 너를 데리고 켄싱턴 공원으로 갔지.


거기 있는 그네는 앞까지 둥그렇게 막혀있는 것이어서 너에겐 안전한 것이어서 좋았어.

그네도 타고 시이소오도 타면서 엄마아빠가 나올 때까지 한참 신나게 놀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