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322-Please~ Thank you~ Sorry~

천마리학 2008. 9. 20. 11:10

 

 

   할머니랑 아리랑 322

 

*6월10일 화-Please~ Thank you~ Sorry~

 

 

요즘 엄마가 아리에게 집중적으로 훈련시키는 것은 '플리즈'라고 말하는 것과 '땡큐'라고 말하는 것. 그리고 물지 않기.

밀크 달라고 하거나 젖 달라고 할 때, 또 다른 무슨 일인가를 요구할땐 으레히 '플리즈'란 말을 하도록 연습을 시켰더니 제법 따라서 하지.

"엄마 젖 프리츠"

"함머니, 바코니 프리츠"(할머니 발코니 함께 나가주세요)

 

 


이건 우리 할머니가 매일 매고 다니는 베낭입니다.

내년에 마흐트할머니와 함께 스페인의 산티아고로 여행하기로 약속이 되어있거든요.

연습 삼아 지금부터 이렇게 큰 베낭을 메고 다니시는데요.

오늘은 제가 한번!

 

 

 

 

또 음식이나 물건을 받을 때 땡큐! 사인랭귀지로 표현하지만 말로도 함께 하도록.

말 하기는 '플리즈'는 잘 하는 편이지만 '땡큐'는 주로 사인랭귀지로 표현하기 일쑤이긴 하나 그래도 시키면 말로 하기도 하지.

그리고 쏘리. 이 말도 잘 하는 편이비.

 

 

그리고 강력히 나무라는 것은 바이트 금지.

두 번이나 데이케어에서도 친구를 물었다는 소릴 들었단다.

또 할머니의 다리나 팔에 여기저기 멍자국이 가시지 않고 있단다.

그래서 요즘은 아리가 할머니를 무는 순간, 바로 감옥행이지.

하이췌어에 앉혀서 안방에 5분 정도 혼자 있게 하는 거야.

그런데 처음엔 안방으로 밀려가는 걸 아주 싫어해서 울어대더니 어떤 땐 울다가 혼자서 놀고 있어서 우리를 웃게 만들어버리기도 해.

그래도 가끔 물게 되는데 물려고 하는 그때마다 엄마가 말하지.

"아리, 할머니 물면 감옥이야"하면서 안방을 가리키면 주춤하는 아리.

 

 

 

 

어때요?

할머니 말씀이 한 마디로  '너티보이!'래요.

아주 개구장이 같다나요?

아, 개구장이인게 표난다구요.

이 노란 티셔츠가 바로 우리 아빠가 다섯살때 입은 거예요.

지금 17개월된 제가 입어요.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물어버리는 것을 알지만, 그리고 이가 날 무렵이면 무는 것은 알지만, 무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니까 고쳐주려고 하는 거야.


아리야, 좋지 않은 습관이니까 빨리 고치자꾸나.